정치 >

열받은 김태효, 野 겨냥 "하지도 않은 말 했다며 가짜뉴스로 선전선동"

김태효 안보실 1차장, 野 주장 반박
"가짜뉴스로 한미동맹 이간질하는 행태"
"계엄 다음날 美대사와 통화 안해, 선포 직후 통화"
"한동안 허위사실 호도하더니 거짓 판명나자, 하지도 않은 말을 했다고.."

열받은 김태효, 野 겨냥 "하지도 않은 말 했다며 가짜뉴스로 선전선동"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이 지난해 12월 2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 국가안전보장회의(NSC)에 입장하고 있다. /사진=뉴시스화상

[파이낸셜뉴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7일 야당을 겨냥, "이제 하지도 않은 말을 했다고 하면서 허무맹랑한 가짜뉴스로 선전 선동을 이어가고 있다"며 강력 반발했다.

더불어민주당 정동영 의원이 김 차장이 지난해 계엄선포 다음날 주한미국대사에게 "계엄이 불가피했다"고 주장한 것을 일축한 것으로, 김 차장은 "이러한 가짜뉴스는 한미동맹을 이간질하는 행태로 즉각 중단해야 하며, 강력히 유감을 표한다"고 강한 어조로 비판했다.

대통령실은 이날 "정동영 의원이 언급한 내용은 날조된 주장"이라면서 김 차장의 입장을 전했다.

김 차장은 "계엄 선포 다음 날 아침 골드버그 주한미 대사와 통화를 나눈 적이 없다. 명백한 허위 사실"이라면서 "(지난해) 12월3일 계엄이 선포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늦은 밤 골드버그 대사로부터 걸려온 전화를 받은 바 있다"고 설명했다.

당시 통화에 대해 김 차장은 골드버그 대사에게 "육성으로 방송된 대통령 담화문 이외에 관련 사항에 대해 알고 있는 바가 없다" "추후 상황을 지켜보면서 정부 간 소통을 이어가자"고 했다고 전해, 정동영 의원의 주장을 세부적으로 반박했다.

김 차장은 "한동안 제가 골드버그 대사의 전화를 받지 않았다는 허위 사실로 진실을 호도하더니, 거짓으로 판명나자, 이제 하지도 않은 말을 했다고 한다"면서 야당이 사실관계 확인도 없이 가짜뉴스를 남발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앞서 정동영 의원은 이날 김태효 차장이 지난해 12월 4일 오전 골드버그 주한미대사와의 통화에서 "입법 독재로 한국의 사법 행정 시스템을 망가뜨린 반국가 세력을 척결하기 위해서 계엄이 불가피했다"는 강변을 되풀이했고, 골드버그 대사가 그 얘기를 듣고 경악했다고 주장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