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지난해 11월 13일 워싱턴에서 열린 하원 공화당 회의에서 연설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할 국회의원단이 정해졌다. 애초 야당이 갑작스러운 국회 의사일정이 생길 수 있다는 이유로 어렵다는 입장이었다가 선회하면서 성사됐다.
7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 따르면, 의원단은 외통위원장인 김석기 국민의힘 의원과 여야 간사인 김건 국민의힘·김영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위시해 조정식·홍기원 민주당 의원과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 등 7명으로 구성됐다. 오는 18일 출국할 예정이다.
의원단은 오는 20일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 전부터 신행정부 인사들과 접촉해 북한 문제와 한미동맹 등 안보정책 협의를 시도한다는 계획이다.
미 의회의 경우 앞서 윤 의원 주도로 미 상·하원 외교위원장을 비롯한 공화당·민주당 의원들, 미 상원 초당적 지한파 모임 ‘코리아 코커스’, 앤디 김 등 한국계 의원과의 면담을 준비한 바 있다.
애초 트럼프 취임식 파견 의원단은 무산될 위기였다. 김 위원장을 비롯해 국민의힘 의원들은 적극 추진했지만 민주당 의원들이 논의를 피해왔기 때문이다.
민주당이 소극적이었던 이유는 특검법과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탄핵소추 등 돌발 의사일정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본지 1월 1일字 12면 참조> 거기다 지난달 민주당 차원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 절차가 마무리 될 때까지 해외출장을 자제하라는 방침을 내린 것도 작용했다.
그러다 전날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4선 이상 중진 의원 간담회에서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은 참석키로 입장을 바꿨다. 탄핵정국이라지만 트럼프 정부 출범으로 맞게 될 변화가 큰 만큼, 의원외교의 필요성이 크다는 판단에서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