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7일째인 4일 전남 무안군 무안국제공항 참사 현장에서 경찰 과학수사대가 방위각시설(로컬라이저) 일대 수색 및 현장감식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화상
[파이낸셜뉴스]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가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하는 일본발 협박 메일과 관련해 경찰이 국제 공조 수사에 나선다.
6일 경찰 관계자는 "인터폴을 통해 일본 경찰에 협조를 요청하는 동시에 외교 경로를 통한 국제 형사사법 공조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12월30일 법무부에 일본의 한 변호사 명의로 "제주 참사는 우리의 소행"이라며 한국 도심 여러 곳에 고성능 폭탄을 터뜨리겠다는 내용이 담긴 이메일이 발신됐다.
법무부 직원으로부터 해당 내용을 신고 접수한 경찰은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 관계자는 "인터폴을 통해 공조 요청하는 등 일본과도 다각적으로 공조할 예정"이라면서도 "아직 공조 진전이 잘 안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지난해에도 여러 사건이 있어서 동일범으로 추정되는데, 특정이 잘 안돼서 답답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경찰은 참사 희생자와 유가족을 조롱하는 내용의 악성 게시글도 전날 오후 5시 기준 126건을 수사 중이다.
앞서 검거된 30대 작성자 1명은 경찰 조사에서 혐의를 인정하고 사과한다는 뜻을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악성 게시글 작성이) 일회성에 그쳤고, (구속) 영장을 신청할 사안에 이르지 않는다고 판단했다"며 "여죄 여부를 판단 중"이라고 전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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