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중범죄 진압 임무를 위해 1980년대 사복경찰관으로 구성된 경찰부대 '백골단'. 하얀 헬멧을 쓴 복장이 상징적이다.
[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이 재발부된 가운데 ‘친(親)윤석열’ 시위대는 관저 사수를 위해 위해 하얀 헬멧을 쓴 이른바 ‘백골단’까지 조직한 것으로 확인됐다.
백골단은 1980~1990년대 시위대를 진압하고 체포했던 경찰부대를 일컫는 별칭이다. 일반 전투경찰과 구분되는 하얀 헬멧 때문에 백골단이란 별명이 붙은 바 있다.
관저 인근 친윤 집회를 공동 주관하고 있는 백서스정책연구소 김정현(42) 소장은 이날 오후 조선일보와 만나 “8일 기준 300명 가량의 윤 대통령 민간수비대를 조직했다”고 밝혔다.
김 소장은 "전역 군인 등 2030 남성 30명이 모여 (백골단을) 조직한 것”이라며 “수비조, 정찰조, 수색조 등 관저를 지키기 위한 체계를 잡아가고 있다”고 했다.
이어 "백골단은 모두 자원한 사람들로, 2030직장인이 대부분이다. 퇴근하고 나서 바로 관저 앞으로 와 밤새 활동을 하고 돌아간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백골단 대원 중에는 특전사나 의무경찰로 복무했던 인원도 있다"며 "이들은 민간수비대 300여 명의 훈련 조교를 맡고 있다"고 했다.
김 소장은 또 "수비대가 반윤 측 시위대에 의해 끌려 나가거나 밀려 넘어지지 않기 위한 기초적인 ‘방어벽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며 "최근 경찰특공대가 투입된다는 소문이 돌면서 최루탄에 대비해 방독면도 구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일부 국민의힘 의원들이 현장에 나와 지지자들을 응원하고 추켜세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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