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을 촉구하며 1인시위 중인 김상욱 의원과 악수하고 있다.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 지도부는 9일 권성동 원내대표가 지난 8일 쌍특검법 표결을 앞두고 김상욱 의원에게 탈당을 권유한 것에 대해 "당론이 결정되면 따라 달라고 요구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했다.
신동욱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김상욱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 탄핵에 찬성한 여당 의원 중 1명이다. 권 원내대표는 쌍특검법 표결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김상욱 의원에게) 당론과 함께하기 어려우면 같은 당을 함께 할 수 없는게 아닌가. 탈당을 진지하게 고민해보라고 권유했다"고 밝햤다. 이에 김 의원은 "마녀사냥"이라며 "탈당 생각 없다"고 답했다.
신 수석대변인은 "당론은 지도부가 강요하는 입장이 아니고 108명 의원들이 의원총회를 거쳐 결정하는 집단지성의 결과물"이라며 "이견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모든 의원이 의총에 출석해 본인 의사를 자유롭게 표현한다. 그래서 상당수가 당론 채택에 반대하면 채택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신 수석대변인은 "김상욱 의원은 지금까지 의총에 나와 본인의 입장을 공개적으로 얘기한 적이 없다"며 "(권 원내대표가) 김 의원이 의총에 나와 본인 생각을 얘기하라. 당론에 반영될 수도 있고 다른 동료 의원들이 설득되면 당론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원론적 입장을 얘기한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 당론 형성 과정에서 본인 의견을 충실히 얘기하는 것은 의무기도 하다"고 말했다.
신 수석대변인은 "(국민의힘은) 의견을 얘기하지 못하게 하거나 다양성을 부정하는 당이 전혀 아니다"며 "(김 의원 탈당은) 당 차원에서 논의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haeram@fnnews.com 이해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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