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170mm 자주포 M-1989, 러-우 전선 투입된 영상 공개
-작년 12월 러 철도 정거장서 주체포로 보이는 무기 수송 확인
-주체포 발사 준비에 7~ 15분 소요 이탈에도 5분 안팎 소요
-대포병 레이더로 역추적, 원점 타격...대포병전에 굉장히 취약
[파이낸셜뉴스]
러시아의 중부 크라스노야르스크 철도 정거장으로 추정되는 장소에서 북한 자주포 북한의 170mm 자주포 M-1989가 이동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사진=익셀노바 텔레그램 캡처·RFA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선에 투입된 북한산 무기들 가운데 170mm 자주포 M1989 '주체포'가 포착됐으나, 대포병 레이더에 취약해 최근 하루 두 자릿수 이상이 파괴되고 있는 것으로 9일 전해졌다.
이날 자유아시아방송(RFA)은 친우크라이나 단체가 운영하는 텔레그램 ‘익셀노바(Exilenova)’ 채널에 지난 7일(현지시간) 러시아 군인으로 추정되는 한 남성이 북한의 보이는 무기의 촬영해 올리면서 “김정은이 우리에게 북한의 포를 선물했다”고 언급하는 장면을 보도했다.
다만 RFA는해당 영상의 진위를 독립적으로 확인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영상에서 포착된 주체포의 후기형인 M-1989는 북한이 기존에 사용하던 M-1978 자주포에 새로운 차체를 결합한 대구경 장거리 자주포다.
지난해 11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텔레그램에 M-1989로 추정되는 북한 자주포가 도로를 지나는 모습이 게재됐고, 이어 지난해 12월에는 러시아의 한 철도 정거장에서 이 주체포로 보이는 무기들이 수송되는 모습이 확인됐다.
주체포는 북한이 개발한 170mm 자주포의 명칭으로 2018년 북한 열병식에 등장한 바 있다.
군사전문가는 원래 자주포는 정차해서 쏘고 바로 이탈해야 대포병 레이더로 역으로 추적해서 날아오는 포격을 피할 수 있는데 이 곡산이나 주체포는 그게 안 되다 보니까 굉장히 생존성에 취약해 파괴된 것으로 추정했다.
군사전문가 자주국방네트워크 이일우 사무국장은 RFA에 대포병전에 취약한 북한제 자주포가 전장에 투입돼 많은 수가 파괴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특히 우크라이나 측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하반기부터 2025년 1월 초 첫 번째 주까지는 러시아군 포병과 관련해 우크라이나 군의 전과가 거의 없었는데 이번 주부터 갑자기 그 전과가 급격히 늘어났다면서 하루에 10문 이하로 파괴했던 야포 전과가 이번 주부터 갑자기 두 자릿수 이상으로 발표한 것은 아마도 전장에 투입된 북한제 자주포들 투입돼 사용이 되고 있지만 대포병전에 굉장히 취약한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 사무국장은 또 북한의 자주포는 정차하고 발사를 준비하기까지 짧게는 7분에서 15분까지 걸리고 다시 접고 이탈하는 데 5분 안팎으로 소요돼 생존성에 취약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지난 한주간 러시아 측은 평균 1545명의 군인과 67대의 무인 항공기, 30대의 포병 시스템(체계)이 손실됐다고 주장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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