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잠비크 Coral FLNG 사업 플랜트 전경. 가스공사 제공
[파이낸셜뉴스] 한국가스공사의 모잠비크 개발 사업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 지난 2007년 모잠비크 Area4 광구 지분 10%를 투자한 사업이 지난해부터 수익을 내고 있다. 가스공사는 모잠비크 사업 외에 다수의 사업이 본격 생산 단계에 진입함에 따라 오는 2032년 해외 사업을 통해 투자비를 전액 회수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10일 가스공사에 따르면 모잠비크 Area4 광구는 국내 연간 천연가스 소비량을 기준으로 약 30년간 사용할 수 있는 매장량(약 1억3000만t)을 가진 대규모 천연가스전이다.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해외 자원 개발 성공 사례로 꼽힌다.
가스공사는 지난 2007년 Eni사로부터 지분 10%를 매입하며 사업에 참여했고, 2022년 11월 코랄 사우스 해상부유식 액화플랜트(FLNG)에서 LNG 생산을 처음 시작해 상업 운전을 본격화했다. 2023년에는 안정적인 생산 단계에 진입해 총 266만t의 LNG를 판매했으며, 이중 가스공사 지분 10% 기준으로 약 1억2000만 달러의 매출을 달성했다.
가스공사는 모잠비크 사업의 상업 생산이 본격화됨에 따라 2047년까지 25년간 연간 337만t 규모의 LNG를 생산·판매하며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가스공사는 Area4의 막대한 부존량을 토대로 후속 LNG 사업 추진을 검토하고 있으며, 공사 재무 여력과 사업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발견된 자원의 상업화를 가속화할 예정이다.
향후 코랄 노스 등 후속 가스전 개발을 통해 LNG 생산량 증산 시 이를 운반할 LNG 운반선의 발주가 예상돼, 현재 글로벌 LNG 운반선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국내 조선사의 매출 증대에도 큰 힘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가스공사는 모잠비크 Coral Ⅰ FLNG에서 디젤 발전기 사용 제한, 소각가스 최소화 같은 설비 최적화를 통해 2023년 대비 약 9만t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감축했다.
기후 위기의 심각성이 커지면서 탄소 중립이 세계 공통 과제로 부각되고 있는 가운데, 가스공사는 저탄소 해외 사업 추진을 통해 글로벌 탄소 중립 정책의 중요한 지원군으로 활약하고 있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모잠비크 외 다수의 사업이 본격 생산 단계에 진입하면서 투자 회수율이 점진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2032년까지 투자비를 전액 회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투자비 회수액 일부를 신규 사업에 재투자해 2050년까지 해외 사업에서 지속적인 수익을 창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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