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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추·무 등 성수품 공급 1.6배 늘리고 수급상황 매일 점검 [설연휴 민생 대책]

농식품부 물가안정 총력 대응
설 앞두고 가격 급등한 배추·무
계약 재배 물량 우선 공급키로
대파·포도·단감 포함 28개 품목
마트·전통시장서 최대 40% 할인

배추·무 등 성수품 공급 1.6배 늘리고 수급상황 매일 점검 [설연휴 민생 대책]
설 연휴를 앞두고 농림축산식품부가 장바구니 물가 부담을 덜기 위한 특단의 대책을 내놓았다. 배추·무 등 채소부터 소고기·닭고기 등 축산물, 그리고 한우·과일 선물세트까지 폭넓게 할인 행사를 지원하고, 주요 성수품 공급량을 평소보다 1.6배 늘려 시장에 푸는 것이 골자다. 전통시장에서는 모바일 상품권과 온누리상품권 환급행사를 통해 품목에 관계 없이 3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소고기·배추 등 10개 성수품 16만8000t 공급

농식품부는 9일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주재한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을 담은 '설 성수품 수급 안정대책'을 발표했다.

농식품부는 설 대책 기간인 3주간(1월7~27일) 소고기와 배추, 무 등 10개 성수품의 공급량을 평소 대비 1.6배 확대한 16만8000t을 시장에 공급할 예정이다.

배추와 무는 작황 부진과 저장 수요 증가로 평년 대비 가격이 높은 상황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농협 계약 재배 물량 각각 4만2000t, 15만4000t을 우선 공급해 가격 안정을 도모한다.

소고기와 닭고기 등 축산물 공급도 강화하고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등 가축전염병 확산을 대비한 계란, 닭고기 추가 공급 방안도 마련할 계획이다.

배 공급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오렌지 바나나 등 9종의 수입 과일에 대한 할당 관세 적용 기간도 연장한다.

■28개 품목 최대 40% 할인

대형마트와 재래시장의 할인 지원도 확대한다. 대형마트와 전통시장에서 배를 제외한 28개 품목에 대해 최대 40%까지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품목에는 대파, 양파, 쪽파, 시금치, 청양고추, 단감, 포도 등이 포함된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정부 1인당 할인 지원 한도는 마트별로 주별로 별도 적용된다. 통상 1주 단위인 업체 할인 행사에서 구매처나 구매 기간을 달리하면 추가 혜택을 누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농식품부는 할인 지원 예산의 63%(380억원)를 전통시장과 중소유통업체에 배정해 소비자의 접근성을 높이고 지역 경제 활성화를 지원하기로 했다.

특히 전통시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제로페이 농할상품권' 200억원어치를 발행해 소비자들이 30% 할인된 가격에 제품을 구입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1960년 이전 출생자를 위한 어르신 전용 구매일도 운영한다. 농축산물 구입 금액의 20%를 온누리 상품권으로 환급하는 현장 행사도 병행한다.

■정부 "국민 장바구니 부담 덜겠다"

실속형 선물세트도 대폭 확대한다. 한우는 10만원 이하 선물세트를 지난해보다 12.5% 늘린 129t을 공급한다. 사과, 천혜양, 포도(샤인 머스켓) 등으로 구성된 과일 선물세트 10만 상자도 20% 할인된 가격으로 제공한다.

농식품부는 원산지 표시 등 부정 유통 단속, 도축장 위생 점검 등 소비자 보호 대책도 강화할 계획이다. 아울러 농식품 할인정보, 직거래 장터 등 알뜰 구매정보 등을 소비자단체와 협업해 적극 알리기로 했다.


정부가 설을 앞두고 이처럼 강도 높은 물가 안정대책을 발표한 것은 최근 지속되고 있는 고물가 흐름을 진정시키기 위해서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 해(2024년) 연간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전년 대비 높게 형성됐고, 채소류나 축산물처럼 날씨와 가축 질병에 민감한 품목일수록 가격 변동이 크게 나타났다.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은 "이번 정책은 국민들이 명절에 필요한 식료품을 구매할 때 받는 경제적 부담을 조금이라도 덜어드리기 위한 것"이라며 "물가 안정을 위해 관계부처와 긴밀히 협조해, 재정·행정적 수단을 아끼지 않고 투입하겠다"고 강조했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