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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짱 되려다 작아질수도"..근육질 몸 위해 TRT 남용 땐 '혹독한 대가' 경고 [헬스톡]

"몸짱 되려다 작아질수도"..근육질 몸 위해 TRT 남용 땐 '혹독한 대가' 경고 [헬스톡]
테스토스테론 대체 요법(TRT)을 시작한 미국의 20대 남성이 평생 근육 유지를 위해 TRT를 끊을 생각이 없다고 전했다. 사진=미국 뉴욕포스트

[파이낸셜뉴스] 근육을 키우기 위해 남성 호르몬(테스토스테론) 대체 요법 'TRT'을 시도하면 고환 수축과 같은 다양한 부작용이 발생한다는 경고가 나왔다.

'TRT 남용' 고환 축소, 정자수 감소 등 부작용 유발

10일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남성 호르몬이 부족한 사람이 근육량을 늘리고 호르몬 균형을 맞추는 데 사용되는 치료법인 TRT를 남용할 경우 고환 축소, 정자 수 감소, 호르몬 불균형 등 여러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다.

미국 애리조나에 거주하는 피트니스 코치인 애덤 카츠(24)는 "멋진 근육질 몸매를 가지고 싶어 14세부터 보디빌딩을 시작했지만 자연적인 방법으로는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했다"라며 "평범한 몸을 넘어서고 싶었고 TRT를 통해 더 강하고 더 큰 몸을 만들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TRT를 평생 의존해야 된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이 몸을 유지하기 위해 더 높은 테스토스테론 수치를 계속 올려야 한다. 앞으로 계속 더 높은 수치로 살고 싶다"고 말했다.

미시간에 사는 콘란 폴(26)도 "빠른 시간에 보디빌더처럼 보이고 싶어 프로호르몬, 선택적 안드로겐 수용체 조절제 등 남성 호르몬을 극대화하는 화합물을 사용하다 내분비계 손상을 겪었다"라며 "TRT에 대해 충분히 알지 못하고 시작한 점을 후회한다”고 털어놨다.

남성 호르면 '테스토스테론' 수치 낮으면 수면장애에 우울증까지

남성의 주요 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은 신체기능의 활동과 유지에 중추적 역할을 한다.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너무 낮으면 성욕저하, 발기부전, 근육량 감소 및 체지방 증가, 골밀도 감소, 수면장애, 집중력 저하, 피로, 우울증 등과 같은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정상적인 남성의 테스토스테론 수치는 300~1,000ng/dL이다. TRT는 호르몬 수치를 건강한 범위로 높이기 위한 치료법이다. 일반적으로 주사, 패치, 경구제 등을 통해 투여된다.

짧은 시간 안에 근육을 키우는 데 효과적이지만, 사용 후 중단하면 신체가 자연적으로 테스토스테론을 생성하는 능력이 손상되기 때문에 호르몬 수치가 급격히 떨어지고 정상으로 회복되지 않을 수 있다. 따라서 끊을 수 없는 '중독'의 길로 접어들게 된다.

이로 인해 고환 축소, 정자 감소 등 생식 건강 문제와 혈전, 여드름 같은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심한 경우 뇌졸중이나 심장마비로 이어질 위험도 있다.

전문가들은 TRT는 반드시 의료진의 진단과 관리하에 사용해야 하며, 단순히 몸을 만들기 위한 목적으로 남용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한다.

노스웰 스태튼아일랜드 대학병원 테오도르 스트레인지 박사는 "TRT를 40년 이상 유지하겠다고 결심한 사람이라면 큰 우려가 된다"며 "일반적으로 TRT는 체계적인 환경에서 의료진의 감독 하에 사용돼야 하며, 무분별한 사용은 큰 위험을 부른다"고 당부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