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안전투함(LCS) 사바나호가 지난해 16일 캄보디아 국기가 펄럭이는 시아누크빌 항구에 정박하기 위해 도착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캄보디아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H5N1) 감염으로 28세 남성이 사망했다고 보건 당국이 밝혔다.
캄보디아 남동부 캄퐁참주에 거주하던 남성은 9일 H5N1 바이러스 양성 판정을 받은 뒤 의료진의 집중 치료를 받았으나, 호흡곤란 등 증상이 악화되면서 결국 사망에 이르렀다. 현지 매체 크메르타임스와 신화통신에 따르면, 해당 남성은 닭을 사육하며 생활했으며 병든 닭을 요리해 섭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캄보디아 보건부는 조류인플루엔자의 지역 확산을 막기 위해 감염 경로와 밀접 접촉자들을 조사 중이다. 당국은 주민들에게 병들거나 죽은 가금류를 먹지 말 것을 강력히 권고하고 있다.
조류인플루엔자는 주로 가금류 사이에서 전파되지만 드물게 인간에게 감염되기도 한다. 감염된 사람은 발열, 기침, 근육통, 호흡기 질환 등의 증상을 보이며, 심할 경우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
한편 캄보디아 보건부에 따르면 2003년 이후 캄보디아에서는 총 73건의 H5N1 감염 사례가 보고됐으며, 이 중 44명이 목숨을 잃었다.
west@fnnews.com 성석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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