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실히 조사 응했다"
[파이낸셜뉴스] 지난 3일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을 방해한 혐의를 받는 이진하 대통령 경호처 경비안전본부장이 9시간 동안 경찰 조사를 받았다.
이 본부장은 11일 오후 11시쯤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중대범죄수사과에서 조사를 마치고 나와 '심경을 말해달라'는 질문에 "성실하게 임했다"고 답했다.
'어떤 부분을 소명했는지', '조사에 응한 이유는 무엇인지' 등 다른 질문엔 답하지 않았다.
이 본부장은 이날 오후 1시 55분쯤 경찰에 출석했다. 한 차례 경찰의 출석 요구를 거부했지만 2차 출석 요구에 응해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1차 체포영장 집행 당시에는 대통령 관저에 있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박종준 전 경호처장은 전날에 이어 이날 오전 9시쯤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고 있다.
김성호 경호처 차장은 이날 오전 10시까지 3차 출석 통보를 받았지만 응하지 않았다. 경호처는 "엄중한 시기에 한시도 자리를 비울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경찰은 김 차장에 대한 체포영장 신청을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이 본부장과 박 처장, 이광우 경호처 경호본부장 등 4명을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입건해 수사 중이다. 이들은 윤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 과정에서 군인 등을 동원해 이를 저지한 혐의를 받는다.
unsaid@fnnews.com 강명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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