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코하마FC, JFL 스즈카와 2026년 1월까지 임대 계약 연장
미우라가 2024년 6월 JFL 스즈카에 임대될 때 모습.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홍명보, 하석주, 황선홍 등 1990년대 한국과 일본이 서로 맞상대하던 당시 그라운드에 있었던 선수가 아직도 현역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일본 축구의 살아 있는 전설로 불리는 미우라 가즈요시(57)가 올해도 현역으로 뛰며 프로축구 선수 생활 40년째를 이어간다.
일본프로축구 J1리그 소속 요코하마FC는 11일, 일본풋볼리그(JFL) 아틀레티코 스즈카로 지난해 임대된 미우라의 이적 기간을 오는 2026년 1월 31일까지 연장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양 구단은 그의 등번호인 '11'에 착안해 이날 오전 11시 11분에 공식 발표를 진행했다.
미우라는 고등학교를 중퇴한 뒤 브라질로 축구 유학을 떠나, 산투스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하며 일본 축구 역사에 새로운 발자취를 남겼다. 그는 일본 J리그 출범 이전인 1986년부터 프로 무대를 누볐으며, 이번 계약 연장을 통해 한 세기를 관통하는 선수 경력을 이어가게 됐다.
1967년생으로 다음달 만 58세가 되는 미우라는 일본 국가대표팀에서도 돋보이는 활약을 펼쳤다.
그는 A매치 통산 89경기에 출전해 총 55골을 기록하며 골잡이로 이름을 날렸다. 브라질 외에도 이탈리아, 크로아티아, 호주, 포르투갈 등 총 여섯 개국에서 활약하며 국제적인 커리어를 쌓았다.
2005년 요코하마FC에 합류한 이후 그는 지난해 포르투갈 올리베이렌스에서 임대 생활을 마치고 곧바로 스즈카 팀으로 다시 임대됐다. JFL에서는 지난해 최종전에서 리그 최고령 출전 기록(57세 272일)을 경신하는 등 그라운드 위에서 여전히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미우라는 요코하마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1분이라도 더 경기장에서 뛰며 가능한 많은 골을 넣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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