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신한경영포럼 개최
"목적은 왜 해야하는지 알려줘, 구성원 모두 목적에 공감해야"
키케론 '의무론' 번역 김진식 연구원 초청 강의
지난 9일 경기도 용인 신한은행 블루캠퍼스에서 열린 '2025년 신한경영포럼'에서 초청연사인 번역가 김진식 정암학당 연구원과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왼쪽)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신한금융 제공
[파이낸셜뉴스] 신한금융그룹은 지난 9일과 10일 양일 간 경기도 용인 신한은행 블루캠퍼스에서 진옥동 회장을 비롯한 그룹사 최고경영자(CEO) 및 임원, 본부장 등 약 250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5년 신한경영포럼’을 개최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경영포럼에서는 그룹의 신년 경영 슬로건인 ‘고객중심 一流신한 Humanitas, Communitas’를 중심으로, ‘리더가 갖춰야 할 훌륭함’과 ‘정직한 신한’에 대한 강연 및 토론이 진행됐다.
신한금융은 이번 경영포럼 첫 번째 연사로, 고대 로마 철학자 키케로가 쓴 '의무론'을 번역한 정암학당의 김진식 연구원을 초청했다.
키케로는 '의무론'에서 사회 구성원들이 스스로 의무에 충실하면서 개인 이익에 앞서 공동체의 이익을 위해 노력할 것을 강조했다.
두 달 전부터 이 책을 숙독하며 포럼을 준비한 참석자들은 훌륭한 리더의 덕목과 실천 방안에 대해 열띤 토론을 벌이는 한편, 각자가 생각해 온 다짐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튿날 주제 도서는 글로벌 경영컨설턴트 론 카루치의 '정직한 조직'으로, 참석자들은 정직한 조직의 3가지 조건인 ‘목적’, ‘진실’, ‘정의’에 대한 외부 강연을 자유롭게 듣고 이같은 문화를 그룹에 정착시키기 위한 팀별 제안서를 작성해 발표와 토론하는 시간을 가졌다.
신한금융 진옥동 회장은 강연과 토론을 마치고 이번 포럼에 함께한 참석자들과 자유롭게 의견을 주고 받는 타운홀 미팅 시간을 가졌다.
진옥동 회장은 “‘목표’는 무엇(what)을 해야 하는지를 나타내고, ‘목적’은 왜(why) 해야 하는지를 알려준다”며 “구성원 모두가 ‘목적’에 대해 공감해 간다면 一流신한에 더욱 가까워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리더의 진정한 영향력은 존경에서 비롯되며, 존경 받기 위해서는 과정이 정당해야 하고, 남들이 귀 기울일 만한 가치 있는 삶을 살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지난해 9월부터 새로운 형식의 신년 경영포럼 진행을 구상해 온 진 회장은 포럼 당일 아침 참석자를 맞기 위해 전날 미리 연수원에 입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이번 경영포럼은 재무 목표 달성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해 오던 기존 포럼과 달리 1등보다 일류를 지향한다는 신한금융의 추구 가치에 대한 깊이 있는 논의와 리더들의 다짐을 통해 공감대를 형성하는 뜻깊은 시간이었다"고 전했다.
한편 신한금융은 지난 2일 신년사를 통해 2025년 그룹 경영 추진 전략으로 △실효성 있는 내부통제 확립 △차별적 고객가치 제고 △기업시민으로서의 역량 강화를 제시하며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도약을 다짐했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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