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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껏 스윙하니 LED 스크린에 실시간 정보" 美 골프 파크에 뜬 LG 사이니지 [CES 2025]

美 라스베이거스 내 초대형 복합문화공간 '아토믹 골프'
LG LED 사이니지 등 다양한 상업용 디스플레이 제품 설치
LG전자, 탑골프에 이어 아토믹 골프와도 B2B 계약 맺어
ID 사업부 MS 사업본부로 이관하는 등 웹OS와 사이니지 등에서 B2B 가속화

"힘껏 스윙하니 LED 스크린에 실시간 정보" 美 골프 파크에 뜬 LG 사이니지 [CES 2025]
지난 9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박람회 CES 2025가 열렸던 미국 라스베이거스에 위치한 초대형 복합문화공간 '아토믹 골프' 매장 내 곳곳에 설치된 LG전자 상업용 디스플레이 제품. LG전자 제공

【라스베이거스(미국)=임수빈 기자】 #. '아토믹 골프' 입구로 들어서자, 머리 위로 설치된 거대한 발광다이오드(LED) 사이니지에서 인기 스포츠 경기가 라이브로 중계되고 있다. 실외에 마련된 골프 타석에서 관광객 한 명이 힘껏 스윙한 뒤 타석 옆에 놓인 모니터를 바라본다. 날아간 공의 궤적, 스윙 속도, 비거리, 착지한 지점 등 LED 스크린에 실시간으로 표시된 정보와 획득한 게임 점수를 비교할 수 있다.
지난 9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박람회 CES 2025가 열렸던 미국 라스베이거스에 있는 초대형 복합문화공간 '아토믹 골프'에는 쌀쌀한 날씨인데도 관광객들의 발걸음이 꾸준히 이어졌다. 아토믹 골프는 실외 골프연습장에 스포츠 바, 펍, VIP 라운지 등이 결합한 ‘스포테인먼트(스포츠+엔터테인먼트)’ 시설이다. 지상 4층 규모로 건물 외 실외 골프연습장의 면적만 축구장 4개 크기인 약 2만8000㎡에 달한다.

LG전자는 초고화질 마이크로 LED ‘LG 매그니트’를 포함해 실내·외용 LED 사이니지 등 다양한 상업용 디스플레이 제품을 공간과 용도에 따라 매장 내 곳곳에 설치했다.

넓은 공간 수놓은 사이니지, 웹OS로 관리·제어한다
"힘껏 스윙하니 LED 스크린에 실시간 정보" 美 골프 파크에 뜬 LG 사이니지 [CES 2025]
지난 9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박람회 CES 2025가 열렸던 미국 라스베이거스에 위치한 초대형 복합문화공간 '아토믹 골프' 매장에는 1층부터 4층까지 독립된 총 103개의 골프 타격 존이 마련돼 있어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사진=임수빈 기자

건물 한가운데가 뚫려있는 구조의 건물 로비에 들어서면, 한층 벽면을 가득 채운 초대형 LG전자 LED 사이니지 월이 눈에 띈다. 4K 해상도를 지원해 수많은 조명이 설치된 매장 내에서도 밝고 선명한 화질을 구현했다.

매장에는 1층부터 4층까지 독립된 총 103개의 골프 타격 존이 마련돼 있었다. 멀리 라스베이거스의 야경과 사막의 자연경관을 배경으로 게임을 즐기는 동안 타석 옆에 설치된 49인치 ‘LG 디지털 사이니지’로 다양한 게임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LG 디지털 사이니지는 LG전자의 독자 스마트 TV 플랫폼인 ‘웹 OS’를 기반으로 관리된다. 매장 관리자는 스마트폰, 태블릿, PC 등을 이용해 간편하게 매장 내 어디서든 ‘LG 디지털 사이니지’를 실시간으로 원격 제어하고 관리할 수 있다.

브라이언 버크비클러 아토믹 골프 수석 부사장은 “LG전자와의 협업을 통해 LG 디지털 사이니지의 다양한 라인업과 뛰어난 성능으로 고객들의 만족도를 높이는 것은 편리한 관제 시스템과 유지보수로 안정적인 운영 네트워크를 구축했다”고 말했다.

고객 인사이트 기반 차별화된 B2B 사업 강화
미국 대형 골프 엔터테인먼트 업체인 탑골프에 이어 아토믹 골프와도 기업간거래(B2B) 솔루션 계약을 맺음에 따라 LG전자의 B2B 전략에도 속도가 붙고 있다. 앞서 조주완 LG전자 사장(CEO)은 스마트 라이프 솔루션 기업 도약을 위한 사업 포트폴리오 혁신 전략 가운데 'B2B' 가속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LG전자는 LA, 시카고, 애틀랜타, 워싱턴 D.C., 뉴저지 등 미국 내 주요 도시를 포함해 전 세계 40여 개국에서 ‘비즈니스 이노베이션 센터(BIC)’를 운영하고 있다. 특히 BIC는 거래선과 비즈니스 미팅을 진행하는 주요 B2B 판매 거점으로 마이크로 LED,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등 차세대 디지털 사이니지를 비롯해 IT 기기, 의료용 모니터, 전기차 충전기 등 다양한 B2B 제품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다.

LG전자는 최근 조직개편을 통해 인포메이션 디스플레이(ID) 사업부를 미디어엔터테인먼트(MS) 사업본부로 이관했다. 플랫폼 기반 서비스 사업의 본격 확대를 위해 TV, 사이니지 등 디스플레이 기반 사업을 통합 운영하며 시너지를 내기 위함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사이니지를 비롯한 ID 제품은 TV와 개발, 구매, 생산 등 가치사슬이 유사해 제품 간 시너지 및 사업 구조 개선을 통한 경쟁력 강화를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