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지역구 지방의원 탈당 요구에 '보수의 가치' 되짚어
'필수 수호 가치'로 헌법 질서와 자유민주주의 수호 강조
"국민의힘은 정통보수의 가치로 되돌아 가야"
국민의힘 김상욱 국회의원(울산 남구갑)
【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국민의힘 김상욱 의원이 자신을 향해 탈당을 요구하는 울산 지역구 국민의힘 소속 지방의원들의 주장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탈당 의사가 없다는 입장도 분명히 했다.
국민의힘 김상욱 의원(울산 남구갑)은 13일 같은 당 소속 지역구 지방의원들이 기자회견을 열고 탈당을 촉구하자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반박했다.
김 의원은 먼저 '대통령 탄핵 주도는 보수의 가치를 저버린 행위'라는 주장에 대해 '보수의 가치'란 무엇인지 되짚었다.
그는 보수의 가치에 대해 "안정적 성장을 위한 공정하고 합리적이며 개방적이고 포용적인 자율 자유 사회 건설이다"라고 정의했다. 이어 이를 위한 '필수 수호 가치'로 헌법 질서와 자유민주주의 수호임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헌정질서와 자유민주주의를 파괴한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을 정당화하는 것은 보수의 가치를 정면으로 위배하는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당을 공격하는 행보는 정체성을 위협한다'라는 주장에 대해서도 "국민의힘은 정통 보수정당이고, 그 정당성은 민주화를 이룩한 김영삼 전 대통령의 노력과, 군사독재 잔재를 청산하기 위해 시행했던 하나회 청산과 전두환 노태우 두 대통령을 형사 처벌함으로써 갖추어졌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이 당리당략과 진영논리, 이해관계에 빠져 정통보수의 길을 추구하지 못하고, 도리어 극우적 모습에 빠져버린다면 이를 지적하고 바른길로 되돌아오도록 주장하고 행동하는 것이 진정 당을 사랑하기에 할 수 있는 행동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국민의힘이 보수의 길을 버리고 이익을 위해서라면 독재도 괜찮다는 반헌법 반민주주의 극우의 길을 가는 것을 방관하는 것이 되는 데, 무엇이 당을 위하는 것일까요"라고 반문했다 .
김 의원은 '울산 보수진영의 분열을 초래한 책임을 져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정통 보수를 추구하는 국민의힘에서 정통 보수의 가치로 되돌아가자는 주장하는 것과 보수의 가치를 훼손하고 헌정질서와 자유민주주의 질서를 훼손한 대통령을 탄핵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은 당을 분열로 이끄는 길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어느 순간부터인가 우리 사회는 진영논리에 갇혀 극단의 광기에 빠져 ‘옳음’을 위해 나아가는 노력은 없어지고, ‘자리 욕심’, ‘공천 욕심’, ‘이해관계’, ‘당리당략’, ‘사리사욕’ 이런 것에 매몰되어 시민들을 선동하며 국가를 어려움에 빠뜨리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제 우리 정치는 원래의 의미로 되돌아와야 하며, 보수의 가치를 추구하고 이를 기준으로 옳고 그름을 판단할 수 있는 정치를 해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국민의힘 소속 이장걸 울산시의원, 이정훈·이소영 남구의원은 이날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진정한 보수의 가치와 통합을 위협하는 김 의원은 탈당하라"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우리는 울산 남구갑 당협위원장인 김 의원에게 충성해야만 공천받을 수 있는 지방의원들이지만, 당의 가치와 원칙을 지키려는 정당인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으로 이 자리에 섰다"라며 "김 의원의 행보는 당론을 무시하고, 지역 민심과 이반되며, 국민의힘 통합을 심각히 위협하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대통령 탄핵 주도는 보수의 가치를 저버린 행동이며, 당을 공격하는 행보는 우리의 정체성을 위협한다"면서 "울산 보수 진영의 분열을 초래한 책임을 져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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