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시장 대통령' 국민연금 CIO
서원주 CIO 당분간 임기 이어갈듯
2월 만료 행정공제회, 공모 진행
교직원공제회,고재택 실장 내정 유력
공석인 경찰공제회 후임은 안갯속
서원주 국민연금 CIO
기관투자자 큰손으로 꼽히는 연기금, 공제회 등의 자금운용을 총괄하는 최고투자책임자(CIO)의 잇딴 임기 만료로 후속 인사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현재 국민연금 서원주 CIO를 비롯, 행정공제회, 교직원공제 등 주요 연기금 공제회 CIO들의 임기가 마무리 됐다. 실제 1150조원의 자금을 운용해 '자본시장 대통령'으로 불리는 서원주 국민연금 CIO의 2년 임기가 지난해 12월 26일 연장 없이 만료됐다. 국민연금 CIO의 임기는 2년이다. 이후 임기 만료가 되면 성과를 평가해 1년 단위의 연임이 진행된다. 탄핵정국으로 인한 장, 차관급 인사가 지연되면서 서 CIO 역시 후임자가 정해지거나 연임이 확정될 때까지 직무 수행을 이어가게 됐다.
통상 국민연금 CIO는 각 후보자가 기금이사추천위원회에 직접 서류를 제출해 지원한다. 기금이사추천위는 서류심사, 면접을 거쳐 쇼트리스트를 확정한 뒤 후보자 평판조회 등 인사검증 과정을 거친다. 이후 추려진 후보 중 이사장이 1명을 추천해 복지부 장관이 승인하면 CIO로 임명된다. 앞서 대통령실은 올해 초까지 장·차관급 개각을 단행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비상계엄 사태와 탄핵소추안 가결 등으로 계획이 불투명해졌다. 결국 차기 CIO는 탄핵심판 등이 마무리 된 이후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서 CIO는 당분간 연임 없이 임기를 이어갈 예정이다.
행정공제회는 오는 2월 허장 CIO의 임기 만료를 앞두고 후임 인사 공모 절차를 진행중이다. 공개모집 서류 접수 이후 이달 중 대의원회를 거쳐 최종 선임이 마무리 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행정공제회 CIO들은 대다수 연임을 했다. 이를 감안하면 허장 CIO의 연임도 우세하다는 중론이 나온다. 장동헌 전 CIO의 경우 6년간 행정공제회를 이끈 후 공모에 지원해 3년 연임한 바 있다.
교직원공제회도 오는 16일 현 박만수 CIO의 임기가 마무리된다. 교직원공제회는 전통적으로 내부 인선 출신이 CIO로 낙점됐었다. 현재 후임 CIO로 고재택 기금운용 잔략 실장이 사실상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고 실장은 1994년에 공제회에 입사해 주식운용팀장, 대체투자2팀장, 기업금융1팀장, 기업금융부장 등 주식, 대체투자 부문의 여러 자산 부문을 역임한 자산운용 전문가다.
경찰공제회는 지난해 10월 한종석 CIO 퇴임이후 공석이다.
탄핵정국 등으로 이사장직은 물론 CIO 선임 절차도 아직 오리무중이다.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장, 차관 개각 인사가 우선적으로 진행돼야 산하기관인 연기금, 공제회 등의 CIO 인선 논의도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라며 "최소 수 십조원의 자금을 굴리는 큰손 CIO들의 인사가 공백 없이 마무리돼야 다양한 투자 논의나 거래사 선정이 가능하다. 이 때문에 연초부터 자본시장업계의 관심이 주요 기관투자자들의 CIO 인사에 쏠려 있다"라고 덧붙였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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