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항 150주년인 내년 개관 목표
투자자·창업가 소통공간 등 조성
1·2단계 거쳐 3월 말 최종 발표
국내외 신생기업 육성을 위해 부산항 북항 제1부두에 조성 중인 '글로벌 창업허브 부산'의 국제건축설계 공모가 시작된다.
13일 부산시와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에 따르면 지난해 7월 중소벤처기업부의 공모사업에 선정된 글로벌 창업허브 부산은 전 세계 창업가, 투자자 및 창업지원가 등이 모여 상시 교류를 통해 혁신을 추구하는 공간이다. 업무공간과 역사문화공간, 소통공간, 지원공간 등으로 구성되며, 연면적 9128㎡ 규모에 총사업비 약 308억원이 투입된다.
부산항 개항 150주년이 되는 내년 개관이 목표다. 글로벌 창업허브 부산이 들어서는 부산항 북항 제1부두는 유네스코 세계유산 잠정목록에 오른 '한국전쟁기 피란수도 부산 유산'의 핵심 유산이기도 하다.
시는 이번 공모를 통해 부산항 제1부두의 피란수도 부산 유산의 역사적 의미를 되살리고, 기존 건축물을 새롭게 리모델링하는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설계안이 발굴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이번 공모는 건축사 자격을 소지한 국내외 건축가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지명신청 공모를 통해 지명 건축가를 선정하는 1단계를 거쳐 지명 건축가만 참여하는 2단계 제안 공모를 통해 최종 당선자를 결정한다.
1단계 공모 신청기간은 이날부터 20일까지다. 참여를 희망하는 건축가는 신청서를 작성해 공식 전자우편으로 제출하면 된다. 선정 결과는 2월 5일 공모전 공식 누리집을 통해 발표된다. 2단계 공모는 2월 5일부터 3월 21일까지 진행된다. 심사위원회의 평가를 통해 3월 말 최종 당선자가 발표된다. 2단계 공모에 대한 상세한 내용은 2월 5일에 공지될 예정이다.
최종 당선자에게는 설계 계약 우선 협상권이 주어진다.
그 외 지명자는 2500만원의 보상비가 지급된다.
시는 최종 당선자가 선정되면 중소벤처기업부와 문화유산·세계유산 관련 전문가와 협의를 거쳐 계획을 구체화할 방침이다.
박형준 시장은 "글로벌 창업허브 부산을 중심으로 지역 창업 생태계 투자 촉진과 지역 경제 활성화를 이끄는 동시에 지방 중심의 개방적 창업 생태계 구축을 통해 국가균형발전을 위한 선순환 체계 마련에 집중할 계획"이라며 "부산항의 역사적 가치와 새로운 미래 가치를 동시에 담은 '글로벌 창업허브'의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설계에 국내외 건축가들의 많은 참여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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