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미국 산불을 위로하는 메시지를 게시한 가운데,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아직도 자신이 대통령이라는 과대망상증에 빠져있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13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윤 대통령의 LA 산불 위로 메시지를 언급했다. 그는 "일찍 일어난 게 어젯밤엔 술을 안 마셨던 모양"이라며 "과대망상증이 아직도 지속되고 있다. 대통령 직무가 정지됐는데 '내가 대통령이다'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윤 대통령 때문에 골목식당 매출이 절반 이상 떨어졌다고 한다"며 "미국 산불을 걱정할 필요가 없다. 자신 걱정이나 했으면 좋겠다"고 비판했다.
박 의원은 '한미동맹을 강조하며 미국에 자신의 복귀를 도와달라고 요청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에 관해선 "그런 생각도 있다는 정도로만 여겨야 한다"며 "전체 흐름은 그게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도 '계엄이 잘못됐다'고 단호히 얘기했다"며 "민주주의를 망가뜨리는 윤석열의 손을 미국이 잡아줄 리 없다. 트럼프도 그럴 것이라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13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미국 LA 대형 산불로 피해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다. 강한 돌풍으로 진화에 어려움이 크고 피해가 계속 확산되고 있다고 하니 너무나 안타깝다"며 "불의의 피해를 입으신 분들께 애도와 위로의 말씀을 드리며, 미국 국민 여러분께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고 남겼다. 아울러 "미국은 대한민국이 가장 어려웠던 시절 우리의 손을 잡아주었던 소중한 동맹이고, LA는 전 세계에서 우리 교민들이 가장 많이 사는 곳"이라며 "도움이 필요하다면 정부 차원에서 지원하고 교민의 피해를 막는 데도 최선을 다해주시길 당부드린다. 하루빨리 산불이 진화되고 피해가 복구되길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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