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택우 대한의사협회 신임 회장 "의대교육 마스터플랜 제시하라"
[파이낸셜뉴스]
김택우 신임 대한의사협회(의협) 회장이 14일 서울 용산구 의협회관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한의사협회의 대정부 노선이 강경임이 확인됐다. 김택우 신임 의협 회장의 공식 취임 첫날부터 정부 유화책에 대해 강경 행보에 나서고 있어서다.
김 회장은 이날 오전 11시 서울 용산구 의협회관에서 취임식을 갖고 공식 임기를 시작하며 "제43대 집행부는 현 사태를 해결하고 대한민국 의료 환경의 정상화를 위해 전력하겠다"며 "이를 위해선 국민 건강과 생명을 책임져야 할 정부가 더 이상 시간 끌기식의 안이하고 무책임한 대응을 중단하고 문제를 일으킨 당사자가 결자해지 한다는 마음으로 접근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 회장은 "여전히 정부와 여당은 사태 해결을 위한 구체적인 계획 없이 후속 조치에 불과한 전공의 수련 입용 특례 방침을 내세우고 이미 실패했던 여의정 협의체를 재개하자고 한다"며 "분명히 밝히지만 현 상태로는 의대 교육이 도저히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정부 스스로가 인정하고 2025년 의대 교육이 제대로 이뤄질 수 있도록 임시방편이 아닌 제대로 된 의학 교육의 마스터 플랜을 제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현재 김 신임 회장은 현안 문제는 의정갈등 해소이며 핵심은 '2026학년도 의대 정원 문제'라고 강조했다. 다행스럽게도 일단 정부는 2026학년도 의대 정원 원점 재검토 입장을 밝히며 “의협과 3월 신입생이 오기 전 최대한 빨리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부가 추진 중인 실손의료보험 개편안에 대해 의협이 다시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상황이다.
의협은 지난 10일 의료개혁특별위원회가 비급여 항목을 '관리급여'로 전환하면서 본인 부담률을 90~95%로 설정하는 방안을 강하게 비판한 바 있다.
의협은 당시 "이는 국민의 의료비 부담을 증가시키고, 환자의 의료 선택권을 제한하는 정책"이라며, 졸속 추진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의협은 이날 취임식에 이어 오는 16일 기자간담회 및 첫 상임위원회를 개최한다.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구체적인 의협 입장이 공론화될 예정이다.
의협 집행부 구성에도 변화가 있을지 관심사다. 김 회장은 선거 당시 의대생에게도 협회 준회원 자격을 부여하고 전공의 등 젊은 의사직의 협회 업무 참여 비중을 늘리겠다고 밝힌 바 있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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