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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기후 대비한 신기술 보급 나선 농진청

이상기후 대비한 신기술 보급 나선 농진청
전북혁신도시에 있는 농촌진흥청 본관 전경.


【파이낸셜뉴스 전주=강인 기자】 농촌진흥청은 올해 원예특작 신기술보급사업 34건을 전국 269개 지역에서 226억원 규모로 추진한다고 14일 밝혔다.

올해 새롬게 추진하는 보급사업 중 준고랭지 여름배추 안정 생산 체계 구축 사업은 평창, 정선 등 6개 지역에서 12억 원을 투입해 진행한다. 미세살수, 저온성 필름 같은 고온 경감 기술과 토양 소독제, 미생물 퇴비 등 토양 환경 개선 기술을 융복합해 준고랭지 지역에서 여름배추 안정 생산 기틀을 마련한다.

사과꽃 피는 시기에 이상저온 피해를 줄일 수 있도록 농업용 온풍기와 통로(덕트)를 노지 과수원에 설치하는 통로형 온풍 공급 기술 보급을 추진한다. 이 기술을 적용하면, 인위적으로 열에너지를 공급함으로써 기존보다 꽃(중심 꽃) 피해율을 약 30% 줄이고, 열매달림 비율(착과율)은 38% 높일 수 있다. 인제, 영동 등 6개 지역에서 6억원 규모로 진행한다.

저온성 작물인 인삼을 고온기에도 안정적으로 생산하기 위한 이중구조 온실(하우스)도 보급한다. 기존과 다르게 천장을 60cm가량 개방하고 위쪽에 흰색 직조 필름을 추가 설치해 최고기온을 3도(℃) 정도 낮춰 생산량을 30~50% 늘릴 수 있다. 파주, 홍천 등 9개 지역에서 3억6000만원 규모로 추진한다.


농진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은 이런 기술이 안정적으로 현장에 정착할 수 있도록 오는 15일부터 23일까지 3차례에 걸쳐 설명회를 가질 예정이다.

농진청 관계자는 “이상기상, 인력 부족 등 여러 요인이 작용해 다양한 문제점이 영농 현장에서 발생하고 있다. 변화하는 농업 환경에 대응할 수 있는 기술을 신속하게 현장에 보급함으로써 농업인에게 편의를 제공할 수 있도록 힘을 쏟겠다”고 전했다.

kang1231@fnnews.com 강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