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먹거리 산업 기술지원> 한국산업기술시험원
국내유일 공공 종합시험인증기관
제품 시험·검사·교육·컨설팅 이어
AI 등 글로벌 인증기관 역량 갖춰
우주항공·반도체 산업 자립 앞장
KTL의 연구원이 로봇의 성능시험을 진행하고 있는 모습 KTL제공
올해 창립 59주년을 맞은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이 새로운 변화를 추진 중이다. KTL은 제품 시험, 검사, 교정, 인증, 교육, 컨설팅, 연구개발뿐 아니라, 최근 차세대 핵심 먹거리 산업으로 꼽히는 인공지능과 바이오의료 분야 등에 대한 기술지원을 통해 정부 정책을 적극 뒷받침한다는 방침이다.
■차세대 핵심 먹거리 산업 전폭 지원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KTL은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국내 유일의 공공 종합시험인증기관이자 한국인정기구(KOLAS) 내 최대 교정기관(대분류 8개, 중분류 37개, 소분류 405개)이다.
KTL은 제품의 성능 및 안전성에 대한 품질인증, 산업현장 측정표준 유지 및 지원, 시험평가기술 개발 등을 통해 제조기업의 기술 수준과 경쟁력을 높이는 것을 목표로 설립됐다. 이후 선진국 시험인증기관과의 교류·협력을 통해 국제적 기능과 역할을 강화해왔다.
최근 KTL은 국내 산업 변화에 발맞춰 차세대 핵심 먹거리 산업에 대한 전폭적인 기술 지원에 나섰다.
우선, 디지털산업 분야에서는 산업부와 함께 '산업 AI 국제인증포럼'을 창립해 글로벌 인공지능(AI) 신뢰성 인증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국내 1호 산업 AI 모델 성능평가 인증서를 발급하는 성과를 냈으며, 올해는 세계 최초의 인공지능 규제인 유럽 인공지능법(AI Act)에 적극 대응할 계획이다.
바이오의료 분야에서는 국민 건강과 직결되는 인공지능 소프트웨어와 디지털 헬스케어 소프트웨어 등에 대한 시험평가는 물론, 인공지능 개발 기술지원을 강화할 방침이다.
■"반도체 공급망 자립 기초 다질 것"
시스템에너지 분야에서는 첨단 반도체 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지원하고 있다. 최근 산업부는 KTL을 '반도체 소재·부품 시험평가센터 구축사업'의 주관기관으로 선정했다. KTL은 오는 2028년까지 구미 국가첨단전략(반도체) 특화단지에 반도체 소재·부품 시험평가센터를 구축해 대한민국 반도체 공급망 자립의 기초를 다질 계획이다.
환경기술 분야에서는 정부의 탄소중립정책 강화에 발맞춰 다양한 기술지원을 실시하고 있다. 2023년 탄소발자국 검증 서비스를 시작한 KTL은 지난해 교통환경 및 가스분석 분야 표준개발협력기관으로 지정됐다. 올해는 국제표준화기구 활동에 참여해 친환경 자동차 분야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국제표준 선도를 목표로 다양한 시험평가를 확대할 예정이다.
미래융합기술 분야에서는 우주 및 미래 항공 관련 성과가 돋보인다. 지난해 KTL이 시험평가한 지자체 최초 초소형 위성 '진주샛-1B(JINJUSat-1B)’는 올해 3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반덴버그 우주군 기지에서 발사될 예정이다.
KTL은 2020년 우주부품시험센터를 구축해 국내 기업이 개발한 우주기술과 제품의 성능 검증을 지원해왔다.
항공 분야에서는 국내 민수 분야 최대 규모의 항공전자기시험센터와 국내 유일의 항공보안장비 전문시험센터를 운영 중이며, 강원도 원주에 국내 최초 대형 드론 및 UAM 기체 시험평가 인프라도 마련 중이다.
KTL 관계자는 "앞으로도 공공종합시험인증기관으로서 미래 산업 견인, 국민 안전 확보, 기업 지원, 지역 균형 발전 선도, ESG 경영 실천 등 소임을 다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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