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중국 바이트댄스가 소유하고 있는 소셜미디어(SNS) 틱톡의 미국 내 사용금지가 본격적인 카운트 다운에 들어갔다. 다음주 취임하는 제47대 미국 대통령 당선인 도널드 트럼프의 정치적 결단이 없으면 틱톡앱을 미국에서 사용할 수 없게 된다.
13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애플 앱스토어에서 중국판 인스타그램으로 알려져 있는 중국 SNS 레드노트는 무료 앱 다운로드에서 1위다. 레드노트에 이어 틱톡의 사진 공유 앱인 레몬8과 오픈AI의 챗GPT의 다운로드 순이다. 레드노트의 다운로드가 급증한 것은 틱톡커들이 실제로 미국에서 틱톡앱을 사용할 수 없을 경우 레드노트로 갈아타기 위한 수요가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미국내에서 틱톡 사용이 금지되는 까닭은 틱톡 금지법 때문이다. 미 의회는 지난 2023년 4월 틱톡이 미국민의 개인정보를 탈취하고 미국 국가안보를 침해한다는 이유로 틱톡 금지법을 통과시켰다. 이 법안에 따라 바이트댄스가 틱톡의 미국 사업권을 미국 기업에 매각하지 않으면 오는 19일부터 미국에서 틱톡 사용이 전면 금지된다.
하지만 트럼프 당선인이 미국 내 틱톡 사용금지를 절대적으로 반대하고 있는 것도 아니다. 미 언론은 트럼프 당선인이 정치적 결단까지 하면서 틱톡의 미국내 사용을 허용해달라고 할 뚜렷한 이유가 없다고 전망하고 있다. 이와 관련 CNBC는 "20일에 취임하는 트럼프 당선인이 굳이 틱톡 금지법 부터 살펴볼 가능성은 낮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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