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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스타트업 日 정착·투자 유치 지원 'KSC 도쿄'… 입주사 "日기업 일대일 매칭 등 만족" [일본서 기회 찾는 한국 스타트업(2)]

日 비즈니스 중심지에 5월 개소
입주기업 9개사 법인 설립 완료

K스타트업 日 정착·투자 유치 지원 'KSC 도쿄'… 입주사 "日기업 일대일 매칭 등 만족" [일본서 기회 찾는 한국 스타트업(2)]
미국 캠브리지이노베이션센터(CIC)의 아시아 거점인 CIC 도쿄는 6000㎡ 규모의 일본 최대 혁신센터로 320개 이상의 스타트업과 혁신 관련 기업이 입주해 있다. 사진=서혜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도쿄 미나토구=서혜진 기자】"'K-스타트업센터(KSC) 도쿄' 개소 이후 8개월 만에 17개 입주기업 가운데 9개사가 법인 설립을 완료했다. 도쿄도에서 법인 설립 관련 보조금을 획득하는 등 성공 사례도 늘어나고 있다." (KSC 도쿄 관계자)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이 운영하는 'KSC 도쿄'는 일본 비즈니스·상업 중심지 도쿄구 미나토구에서 한국 스타트업의 일본 진출을 지원하는 '전진기지 역할을 한다. '도쿄의 강남'으로 불리는 미나토구는 금융사와 대기업 본사, 정부 구청 등이 모여 있는 핵심 지역이다. KSC 도쿄는 이 지역에 위치한 '캠브리지이노베이션센터(CIC) 도쿄' 건물에 지난해 5월 문을 열었다.

CIC 도쿄는 연면적 6000㎡ 규모의 일본 최대 스타트업 육성·지원 공간이다. 공유오피스 형태의 스타트업 혁신센터로 스타트업과 대기업, 투자사 등 300개 이상의 기업이 입주했다.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 기능과 함께 연간 200회 이상의 스타트업 관련 이벤트를 개최하고, 전문가 멘토링과 네트워킹 기회도 제공한다.

CIC 도쿄 관계자는 "CIC 도쿄에 입주하게 되면 기업들과 상시 소통을 할 수 있다"며 "입주기업들은 주소지를 도쿄구로 갖게 되는데 이 자체로 굉장한 신뢰를 부여한다"고 설명했다.

CIC 도쿄에서 KSC 도쿄는 한국 스타트업이 일본 시장에 안착·성장할 수 있도록 사무공간 제공, 액셀러레이팅, 현지 투자유치 및 네트워킹 활동 등을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일본 현지 대기업과 벤처캐피털(VC) 등을 대상으로 입주기업의 피칭 행사와 전시회 참가 등을 중점적으로 도왔다. 일본 내 스타트업 관련 유명 전시회인 '스타트업 재팬(11월)'과 '이노베이션 리더스 서밋(12월)'에 참여해 전시부스 참가, 피칭행사, 일본 대기업, VC 등과 일대일 매칭도 지원했다.

KSC 도쿄 관계자는 "입주기업의 만족도가 제일 높았던 부분은 전시회 참가를 통해 사업 관련 분야 일본 대기업과 미팅 기회를 갖게 됐다는 점"이라며 "전시회에서 미팅했던 기업들과 팔로업을 진행 중"이라고 소개했다.

일본시장에 처음 진출하는 기업들의 현지 시장에 대한 정보력 강화를 위한 정보제공 세미나도 호응이 좋다. 해당 세미나에서는 일본 스타트업 생태계, 일본 채용시장, 일본 개인정보보호법 등 현지 시장에 대한 유용한 정보가 제공됐다.

이에 KSC 도쿄에 입주 신청이 이어지고 있다. KSC 도쿄 관계자는 "홈페이지나 메일을 통한 문의뿐만 아니라 직접 찾아와 입주 문의를 하는 기업도 많다"고 전했다.


일본 진출을 희망하는 기업들의 문의가 가장 많은 분야는 사무공간 제공, 법인등록 지원, 법인 계좌개설 등 초기정착 지원이다. KSC 관계자는 "도쿄 시내 사무실의 임차료가 비싸고, 보증심사 등 절차가 까다로워 초기정착 지원 관련 문의와 요청이 많은 편"이라고 했다.

KSC 도쿄 측은 "한국기업들이 겪는 어려움 중 하나가 일본기업들이 일본 내 실적을 레퍼런스로 요구하는 것"이라며 "올해는 도쿄도 등 지방자치단체에서 추진하는 실증사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돕는 한편 유망 해외기업에 지원하는 다양한 보조금 등을 활용해 일본시장 내에서 사업 기반을 안정적으로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sjmary@fn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