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지난해 11월 22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56회 국가조찬기도회에서 기도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15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조사에 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공수처는 이를 일축하고 체포영장을 집행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서울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서 정진석 대통령비서실장과 윤 대통령 법률대리인 윤갑근 변호사가 나서 공수처와 경찰 등 공조수사본부(공조본)과 체포영장 집행 협의를 하고 있다.
협의 상황에 대해 윤 대통령을 대변하는 석동현 변호사는 이날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윤 대통령이 공수처에 자진 출석하는 방안을 협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정 실장의 경우엔 전날 대국민호소문을 통해 ‘제3의 장소 방문조사’ 대안을 제시한 바 있다.
그러나 공수처 관계자는 같은 날 경기 과천 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윤 대통령 자진 출석이나 방문조사 등은 고려하지 않고 체포영장을 집행하겠다며 선을 그었다.
경호처는 공조본이 관저에 진입하는 과정에서 물리적 저항에 나서지 않았다.
앞서 본지에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를 받을 수 있다는 인지 하에 물리적으로 저지하지 않는다는 방침을 세워놨다고 전한 바 있다.
다만 윤 대통령이 조사를 받는 와중에도 경호 업무는 이뤄져야 하는 만큼, 공수처와 관련 협의를 했다. 이에 따라 경호처 선발대가 먼저 과천 공수처 청사로 향한 것으로 전해졌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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