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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할 곳 없는 20대, 20대 취업자 감소폭 2020년 이후 최대

지난해 전체 취업자 15만9천명 증가에 그쳐
기저효과·건설불황 여파

일할 곳 없는 20대, 20대 취업자 감소폭 2020년 이후 최대
작년 취업자 수가 전년대비 15만9000명(0.6%) 증가했다. 다만 4년만에 최소폭 증가다. 연령별로 보면 20대에서 19만4000명, 40대에서 9만7000명 각각 감소했다. 지난해 12월 취업자 수는 1년 전보다 5만2000명(0.2%) 줄며 하락 전환했다.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지난해 연간 취업자 수는 1년 전보다 15만9000명 늘어나면서 2023년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취업자 수는 팬데믹 직후 대폭 증가했던 기저효과로 인해 증가폭이 줄어드는 모양새다. 특정 연령대 인구 감소와 건설업 불황도 영향을 미쳤다. 특히 청년층 취업자 감소는 해결해야 할 중요한 과제다.

15일 통계청의 '2024년 12월 및 연간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취업자 수는 2857만6000명으로, 전년 대비 15만9000명 증가했다. 취업자 수는 △2019년 30만1000명 증가 △2020년 21만8000명 감소 △2021년 36만9000명 증가 △2022년 81만6000명 증가 △2023년 32만7000명 증가의 추세를 보였다.

연간 취업자 수는 팬데믹이 마무리된 2022년에 2000년(88만2000명 증가) 이후 22년 만에 최대폭을 기록했으나, 이후 2년 연속 증가폭이 둔화됐다.

통계청 관계자는 “2020년 코로나로 인해 취업자가 감소세로 전환된 이후, 2022년에는 코로나에서 일상이 회복되면서 취업자가 대폭 증가했다”며, “2022년에 취업자가 큰 폭으로 늘어난 반면, 일자리 증가는 한계가 있었기 때문에 기저효과로 인해 2023년과 지난해 취업자 수 증가폭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산업별로는 고용 유발 효과가 큰 건설업에서 취업자 수가 4만9000명 감소했다. 이는 2013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가장 큰 감소폭이다. 건설업 취업자 수는 △2020년 4000명 감소 △2021년 7만4000명 증가 △2022년 3만3000명 증가 △2023년 9000명 감소 등의 추세를 보였다. 도매 및 소매업(-6만1000명)과 제조업(-6000명)에서도 취업자가 줄었다. 반면,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8만3000명) 등은 취업자가 증가했다.

연령별로는 60세 이상에서 26만6000명, 30대에서 9만명, 50대에서 2만8000명 각각 증가했다. 반면, 20대는 12만4000명, 40대는 8만1000명 각각 감소했다.
이는 20대와 40대 인구 감소의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20대는 2020년(14만6000명 감소) 이후 최대폭 감소를 기록했다. 청년층(15~29세) 취업자는 전년 대비 14만4000명 감소했으며, 고용률은 0.4%p 하락했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