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오전 경기 과천시 정부과천청사 인근에 경찰버스가 주차돼 있다. 사진=장유하 기자
[파이낸셜뉴스] 고위공직자수사처(공수처)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2차 체포영장 집행에 나선 가운데 공수처가 위치한 정부과천청사에도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보수단체 집회와 윤 대통령 출석을 대비해 경찰기동대가 배치되며 경비가 한층 강화된 모습이다.
15일 오전 공수처 사무실이 위치한 경기 과천시 정부과천청사 주변에는 경찰버스 10여대가 배치됐다. 지난 3일 1차 체포영장 집행 당시 경기남부경찰청 소속 14개 중대 840여명과 경찰버스 51대를 동원해 차벽을 설치했던 것과 비교하면, 이날은 배치 규모가 상대적으로 축소된 모습이다.
15일 오전 경기 과천시 정부과천청사 정문에서 경찰이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사진=장유하 기자
청사 입구 곳곳에도 경찰이 배치됐다. 정문을 비롯해 청사 출입증을 받을 수 있는 고객안내센터에서는 경찰이 출입인 신원을 확인했다. 이들은 청사로 들어가는 사람들에게 "출입증이 있냐", "예약 문자를 보여달라"고 하며 신원이 확인된 사람만 출입을 허용했다.
앞서 공수처는 지난 3일 1차 체포영장 집행 당시 윤 대통령 체포·조사에 대비하면서 출입관리시스템에 등록한 인원만 출입할 수 있도록 하는 등 통제를 강화했다. 하지만 이날 2차 체포영장 집행이 이뤄지고, 취재진이 공수처로 몰리면서 신규 출입도 통제하기 시작했다.
공수처는 이날 기자들에게 "현재 공수처의 주요 업무와 관련해 청사 내 기자 인원이 수용 가능 인원을 초과했다"며 "현 시각부터 별도 공지 시까지 공수처에 대한 신규 출입이 통제된다"고 밝혔다.
공수처가 있는 정부과천청사 5동 내부에도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해당 건물 내 2~3개 층은 이른 새벽부터 불이 켜져 있었다.
공수처는 윤 대통령을 계획대로 체포해 호송할 경우 이곳 3층에 마련된 공수처 영상조사실에서 조사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5동 정문 앞에는 윤 대통령의 출석에 대비해 '포토라인'이 설치됐다. 다만 윤 대통령이 포토라인에 설지는 아직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welcome@fnnews.com 장유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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