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2 대공유도탄 탑재 함정 첫 성능개량
표적처리 능력과 정보처리 속도 등 획기적 향상
[파이낸셜뉴스]
충무공이순신급 구축함 형상. 사진=방위사업청 제공
방위사업청은 경북 구미 한화시스템에서 충무공이순신급 구축함(KDX-II) 성능개량 전투체계 체계개발사업 착수회의를 15일 개최했다고 밝혔다.
방사청은 이번 성능개량 사업을 통해 기존 국외기술 협력으로 구축한 노후화된 전투체계와 함정의 센서, 무장 등 탑재 장비를 최신형으로 교체해 작전수행능력을 대폭 강화할 계획이다.
먼저 충무공이순신급 구축함의 센서와 무장 등 장비를 효율적으로 통제·분배하는 전투체계를 국산 최신 소프트웨어를 적용, 개량해 표적처리 능력과 정보처리 속도 등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키고, 국내 후속군수지원을 구현해 작전의 완전성을 보장할 예정이다.
또한, 기존 예인선배열음탐기를 울산급 배치-III 호위함에 탑재된 최신 예인선배열음탐기로 교체하고, SM-2 대공유도탄 유도를 위해 유도전파를 생성하는 유도탄조사기도 개량형으로 확보·교체해 대잠·대공작전 수행능력을 향상시킬 계획이다.
이번 성능개량은 적 항공기과 대함유도탄을 요격하는 해군의 핵심전력인 SM-2 대공유도탄을 탑재한 함정으로는 처음이다. 국내 기술에 의존하던 SM-2와 전투체계의 통합을 국내 기술로 추진해 무기체계의 운용성과 유지·보수 효율성 향상이 기대된다고 방사청은 설명했다.
신현승 방사청 함정사업부장은 "이번 사업을 통해 대한민국 해군의 핵심전력인 충무공이순신급 구축함이 다양한 임무를 완수할 수 있도록 성능개량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해 더욱 강화된 전투수행능력을 구비하겠다"라고 말했다.
2003년 충무공이순신함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6척이 취역한 충무공이순신급 구축함은 해군 기동전단의 주력 함정으로 활약하고 있다. 충무공이순신급 구축함은 원해작전 능력과 대공방어 능력을 바탕으로 조국 해양 수호뿐만 아니라 소말리아 해역 호송전대(청해부대) 소속으로 해상교통로 보호 등 임무를 수행 중이다.
충무공 이순신급 구축함의 2번함 DDH-976 문무대왕함. 사진=방위사업청·현대중공업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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