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재명 기자 = 이복현 금융감독원 원장이 1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윤석열 정부의 비상계엄 선포를 통한 내란 혐의 진상규명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제4차 전체회의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5.1.15/뉴스1 /사진=뉴스1화상
[파이낸셜뉴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지난 '12·3 비상계엄 선포' 직후 열린 거시경제·금융현안간담회(F4 회의)에서 계엄 예비비 등을 마련하기 위한 논의가 있었다는 의혹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라고 15일 부인했다.이 원장은 이날 국회 '윤석열 정부의 비상계엄 선포를 통한 내란 혐의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 기관증인으로 출석해 관련 질문을 받고 이같이 답변했다.
F4 회의는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한국은행 총재, 금융위원장, 금감원장이 참석해 경제·금융 현안 등을 논의하는 회의체다.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국조 특위 전체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계엄 선포 전에 당시 최상목 경제부총리에게 준 쪽지 내용을 공개하며 계엄 선포 직후 열린 F4 회의에서 쪽지에 적힌 윤 대통령의 지시사항을 이행하기 위한 논의가 있었던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민 의원이 공개한 쪽지에는 △예비비를 조속한 시일 내 충분히 확보해 보고할 것 △국회 관련 각종 보조금, 지원금, 각종 임금 등 현재 운용 중인 자금을 포함해 완전 차단할 것 △국가비상입법기구 관련 예산을 편성할 것 등의 내용이 담겼다.
이에 김성원 국민의힘 의원은 F4 회의 참석자인 이 원장에게 민주당 측의 의혹 제기가 사실인지 질의했다.
이 원장은 이와 관련해 "당시 F4 회의에서는 환율이 급격하게 변동하는 상황에서 시장 안정을 위한 메시지를 내는 데 집중했다"며 "아까 보여 주신 쪽지 이런 것들은 전혀 들어본 적도 없고, 이 자리에서 처음 본 내용"이라고 말했다.
이 원장은 '비상계엄 관련 지시사항을 이행하기 위해 F4 회의를 열었다는 것은 명백한 거짓인지'에 대한 김 의원의 질문에도 "사실과 다르다"고 강조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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