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숨진 브라이언 매터스.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메이저리그(MLB) 투수 브라이언 매터스의 갑작스러운 죽음이 약물 과다복용으로 인한 것일 가능성이 제기됐다. 로이터 통신은 15일 볼티모어 지역지인 '볼티모어 배너'를 인용해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경찰 당국이 그의 자택에서 발견된 정황을 보고서에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경찰은 매터스의 몸과 입 속에서 흰색 물질을 발견하고, 현장에서 약물 주입 도구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1987년생으로 왼손 투수였던 매터스는 2008년 MLB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4순위로 볼티모어 오리올스에 지명됐다. 유망주로 주목받으며 프로 생활을 시작한 그는 이듬해인 2009년 빅리그에 데뷔해 2016년까지 활동했다. 통산 기록으로는 27승 41패와 평균자책점 4.92를 남겼다.
특히 그의 경력 중 가장 돋보였던 시기는 2010년이다. 당시 그는 선발 투수로 활약하며 10승 12패와 평균자책점 4.30의 준수한 성적을 올렸다. 이후 불펜 투수로 변신한 그는 2013년에만 18홀드, 이듬해에도 14홀드를 기록하며 팀에 기여했다.
매터스는 여전히 경쟁력을 유지하던 2015년에 평균자책점 2.94라는 뛰어난 성과를 거두었지만, 이후 부진이 계속되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결국 그는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로 트레이드됐고, 이후에도 여러 구단에서 재기를 노렸으나 더 이상 빅리그 무대에 복귀하지 못했다.
매터스의 모친은 최근 아들과 연락이 닿지 않자 경찰에 신고했으며, 경찰은 지난 7일 그의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된 그를 확인했다고 전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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