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가 23일로 연기됐지만 허정무, 신문선 두 후보가 새로 잡힌 선거 일정을 인정할 수 없다며 반발하고 나섰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대안이 없는 상황이다.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를 중앙선거관리위원회나 지역선거관리위원회에 위탁해 관리하려는 시도가 결국 무산됐다. 이는 선거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이었으나 현실적인 일정상의 한계로 인해 실현되지 못했다.
대한축구협회는 16일 종로구선거관리위원회의 '선거관리 위탁신청 검토 결과'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종로구선관위는 축구협회 측에 보낸 통지서에서 “3월 5일 최초 실시되는 전국 동시 새마을금고 이사장 선거 관리 업무가 진행 중임에 따라 일정상 임의위탁 선거를 관리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종로구선관위는 또한 “우리 위원회가 이를 수락한다고 해도 '공공단체 등 위탁선거에 관한 법률'에 따라 협회의 선거사무와 위원회의 관리 업무를 구분해야 하는 점에서 현실적으로 전반적인 총괄 관리는 불가능하다”며 같은 법 제9조에 따라 이번 회장 선거의 위탁을 거부한다고 전했다.
지난 8일 축구협회는 중앙선관위에도 회장 선거 관리를 맡아줄 수 있는지 검토 요청을 한 바 있다. 이는 허정무 후보 측이 회장의 공정한 선출 과정을 위해 중앙선관위를 통한 관리를 주장하면서 비롯된 조치였다.
결국, 중앙 및 지역의 선관위 모두가 현실적 여건으로 인해 축구협회의 요청을 수락하지 않으면서 협회장은 기존 방식으로 치러질 가능성이 커졌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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