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성인 문해교육 지원사업 기본계획
문해능력 자가진단 서비스 도입
서울 종로구 교보문고를 찾은 학생들과 학부모가 책을 둘러보고 있다. 파이낸셜뉴스
[파이낸셜뉴스] 정부가 오는 2월부터 만 18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문해력 자가진단 서비스'를 운영한다. 읽기, 쓰기, 셈하기 등 기초 문해능력을 스스로 점검하고 수준별 학습자료와 교육과정도 받아볼 수 있다.
교육부는 17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25년 성인 문해교육 지원사업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성인 문해교육 지원사업’은 낮은 문해능력으로 일상생활에 불편을 겪는 비문해·저학력 성인에게 문해교육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2006년부터 시작된 사업이다. 기존 3년 주기로 실시하던 성인 문해 능력 조사의 문항을 올해부터는 온라인에서 누구나 접근할 수 있도록 공개한다는 계획이다.
검사 결과는 초등학교 1~2학년 수준인 '1수준'부터 중·고교 이상인 '4수준' 및 그 이상(4+수준) 5단계로 나눠 제공한다. 각 수준에 맞춰 올해부터 국가문해교육센터 내 'e-학습터'에서 생활 문해교육 온라인 콘텐츠를 제공할 계획이다. 건강·안전 등 일상 속 가정·여가·공공·경제 생활 정보를 이해하도록 돕는다.
현장에서의 호응이 높았던 찾아가는 디지털 문해교육 '한글햇살버스'도 기존 3개소에서 5개소로 확대한다. 거주지 내 복지관 등에서 무인안내기(키오스크)나 스마트폰 배달앱을 활용한 음식 주문 등 디지털 기기·기술 활용 방법을 배울 수 있다.
교육부는 올해 문해교육에 70억4400만원을 투입한다. 전년(67억3200만원) 대비 4.6% 늘어난 규모다.
지난해 실시한 첫 '성인디지털문해능력조사' 결과도 오는 9월 공표한다. 이 조사는 3년 주기로 만 18세 이상 성인 1만명의 디지털 활용 능력을 평가한다. 고령층일수록 디지털 기기 사용에 어려움을 겪는 등 새로운 유형의 문해력 격차가 나타나서다.
교육 당국은 디지털 기기·기술 활용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디지털 문해교육 현장실습도 본격 도입할 예정이다. 지난해에도 은행, 패스트푸드점과 협업해 현장에서의 무인 키오스크, 현금지급기(ATM) 등의 교육과 실습을 제공했다.
최은희 인재정책실장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배움을 이어나가는 성인 학습자분들께 응원과 존경의 말씀을 드린다"며 “교육부도 디지털·금융·건강 문해 등 문해교육 영역을 지속 확대하고, 문해교육이 필요한 대상을 적극 발굴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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