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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바이오로직스 "ADC플랫폼·원스톱 서비스로 글로벌 CDMO 도약"

롯데바이오로직스 "ADC플랫폼·원스톱 서비스로 글로벌 CDMO 도약"
16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2025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JPM)'에서 제임스 박 롯데바이오로직스 대표가 발표하고 있다. 사진=서지윤 기자

【파이낸셜뉴스 샌프란시스코(미국)=서지윤 기자】
"2025년은 롯데바이오로직스에게 중요한 한 해가 될 것이다. 항체약물접합체(ADC) 생산시설이 1·4분기 내 준공될 예정이며, 대규모 바이오의약품 생산에 있어 글로벌 리더로 도약하기 위한 송도 바이오 캠퍼스 건설도 원활히 진행되고 있다."
제임스 박 롯데바이오로직스 대표는 16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2025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JPM)'에서 진행한 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롯데글로벌로직스는 혁신적인 ADC 플랫폼 솔루플렉스 링크와 ADC 원스톱 서비스를 통해 글로벌 위탁개발생산(CDMO) 시장에서 도약을 가속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솔루플렉스 링크는 롯데바이오로직스와 약물융합기술 기반 바이오 벤처인 '카나프테라퓨틱스'가 공동 개발한 ADC 플랫폼으로, 독자적인 링커 기술이 적용됐다.

박 대표는 "솔루플렉스 링크는 ADC 치료제의 주요 단점인 불안정성을 개선했고, 다양한 항체와 페이로드에 활용이 가능하도록 만들었다"며 "차세대 ADC 개발 및 생산을 위한 효과적이고 가속화된 신약개발 솔루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박 대표는 "뉴욕 시러큐스 바이오 캠퍼스에서 임상 개발부터 상업 생산까지 고객사의 다양한 요구 사항을 충족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라고 덧붙였다. ADC 완제품(DP) 파트너십을 통해 북미 내 '엔드투엔드' ADC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설명이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시러큐스 바이오 캠퍼스에서 생산한 항체와 ADC 원료의약품을 미국 서부 및 동부 소재 완제의약품 CDMO 파트너사에 전달, ADC 의약품의 공정개발부터 생산 전 단계를 담당하는 구도로 협력할 예정이다.

시러큐스 바이오 캠퍼스는 지난해 일본 의약품의료기기종합기구(PMDA) 실사와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정기 감사에서도 지적 사항이 없이 무결점 품질 수준의 평가를 받았다.

박 대표는 송도에 건설 중인 대규모 바이오의약품 생산 시설 송도 바이오 캠퍼스의 진행 상황도 공개했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송도 바이오 캠퍼스 1공장 건설에 총10억 달러(약1조4600억원)을 투입해 지난 해 3월에 착공을 시작했다.

박 대표는 "고역가 의약품 생산 수요를 충족하기 위한 시스템인 '타이터플렉스 쿼드 바이오리액터 시스템'에 대한 공장 인수 테스트(FAT)가 진행 중"이라며 "2027년부터 본격적인 상업 생산을 시작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아울러 박 대표는 "생산 공정 자동화와 첨단 제조 기술이 적용된 시설과 송도와 뉴욕의 지리적 이점을 활용해 운영 효율을 극대화할 것"이라며 "고객 만족은 물론 품질 경쟁력을 갖춘 글로벌 기업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같은 선두 기업과 비교해 어떤 경쟁력을 갖췄냐'는 참가자의 질문에도 박 대표는 "CDMO 분야에 있어 롯데바이오로직스는 미국에는 중소 규모의 시설을, 한국에는 대규모 시설을 짓고 있다"며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한 곳에서 대규모 생산능력을 확보한 반면 우리는 두 곳에서 시설을 갖출 예정이고, 미국에서 계속해서 확장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한편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장남인 신유열 롯데지주 부사장도 발표에 앞서 JMP 현장을 찾아 힘을 보탰다.
신 부사장은 글로벌전략실장으로, 미래 먹거리인 제약바이오 분야에 깊은 관심을 가진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신 부사장은 제약 바이오 트렌드 파악을 위해 이번 JMP에서 로슈, 존슨앤존슨(J&J), BMS 등 발표 세션에 참석했다. 또한 박 대표와 함께 직접 글로벌 제약사 및 잠재 고객사와 비즈니스 및 파트너십 미팅에 나섰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