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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술 마시고 모교 '졸업식 축사’ 민주당 아산시의장, 결국 자진 사퇴

낮술 마시고 모교 '졸업식 축사’ 민주당 아산시의장, 결국 자진 사퇴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모교 졸업식에서 음주 축사로 물의를 빚은 더불어민주당 소속 홍성표 충남 아산시의회 의장이 의장직에서 지난 14일 사퇴한 사실이 알려졌다.

홍 의장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10일 아산고등학교 제50회 졸업식에 참석하신 아산고등학교 졸업생분들, 교직원 그리고 학부모님들과 그 외 모든 분들에게 많은 실망과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했다.

홍 의장은 최근 모교인 아산고등학교 졸업식에서 술에 취해 축사를 하는 등 부적절한 언행으로 물의를 빚었다. 이에 홍 의장은 "뜻깊은 자리에서 저의 부주의한 행동으로 인해 행사의 품격을 저해한 점에 대해 가슴 깊이 반성하고 있다"라며 "모든 책임을 통감하고 오늘 자로 의장직을 사직한다"라고 밝혔다.

뉴스1에 따르면 홍 의장은 오후 2시 시작된 모교 졸업식에 내빈으로 참석해 축사를 하는 과정에서 뒤늦게 술에 취한 상태로 모습을 드러냈다.
또 단상에 올라 "전체 일어서"라고 말하는 등 강압적인 태도를 보이며 졸업식에 걸맞지 않은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축사 역시 졸업식과 무관한 내용의 연설을 늘어놔 중간에 중단되면서 '음주 축사' 논란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비판이 거세지자 홍 의장은 지난 13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졸업식에 참석하신 아산고등학교 졸업생분들, 교직원 그리고 학부모님들과 그 외 모든 분에게 많은 실망과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라고 적기도 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