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

스페이스X '스타십', 7차 시험비행 실패...'공중 분해'

스페이스X 스타십, 7차 발사 시험에서 공중 분해
부스터는 무사히 지상으로 돌아와

스페이스X '스타십', 7차 시험비행 실패...'공중 분해'
16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남부 보카치카 해변의 스타베이스 발사시설에서 미국 우주기업 스페이스X의 '스타십' 우주선이 부스터와 함께 상승하고 있다.AP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미국 우주기업 스페이스X의 장거리 우주선인 ‘스타십’이 7차 시험비행에서 공중 분해됐다. 구체적인 원인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미국 AP통신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16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남부 보카치카 해변의 스타베이스 발사시설에서 스타십을 발사했다. 이번 발사는 이전 시험 비행과 마찬가지로 온라인을 통해 생중계됐다. 스타십은 발사 후 예정대로 1단 로켓 부스터를 분리했으나 분리 이후 신호가 끊겼다. 스페이스X 측은 "비행 시작 후 8분 30초 만에 우주선과의 연락이 끊어진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 우주선을 잃었음을 확인할 수 있다"고 밝혔다. 생중계를 맡은 기술자들은 우주선과 연락이 끊길 무렵에 스타십의 엔진이 꺼지기 시작했다고 설명하면서 구체적인 추락 원인을 파악하려면 며칠이 걸린다고 예상했다. 우주선과 분리된 1단 부스터는 계획대로 지상에 무사히 착륙했다. 관계자들은 스타십의 엔진 6개가 상승중에 차례로 꺼졌으며 결국 기체가 "계획과 다르게 급격히 분해되었다"고 표현했다.

전기차 기업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CEO를 겸하고 있는 스페이스X는 화성 탐사용 장거리 우주선인 스타십을 개발하면서 조금씩 성과를 거두고 있었다. 스페이스X는 2023년 4월과 11월, 지난해 3월과 6월, 10월, 11월까지 6차례에 걸쳐 지구 궤도 시험비행을 진행했다. 초반 4차례 시험에서는 실패가 반복되었으나 5차 시험부터는 목표한 비행을 완료했다. 지난해 11월에는 머스크를 차기 정부에서 정부효율부 공동 수장으로 지명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직접 6차 시험을 참관하기도 했다.

스페이스X는 7차 시험에서 스타십의 화물 수송 능력 및 위성 배치 기능을 시험하기 위해 10개의 인공위성 모형을 실어 지구 궤도를 향해 발사했다.
스타십은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반세기 만에 인류를 달에 보내는 '아르테미스' 프로젝트 3단계 임무에도 사용될 예정이다.

스페이스X '스타십', 7차 시험비행 실패...'공중 분해'
16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남부 보카치카 해변의 스타베이스 발사시설에서 미국 우주기업 스페이스X의 '스타십' 우주선의 1단 부스터가 지상에 착륙하고 있다.AP연합뉴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