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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감 대유행' 정점 찍고 하락 "설 앞두고 예방접종 등 주의 필요"

올해 1주차에 의사환자분율 99.8명 찍고 내림세
다만 2016년 이후 최대 수준 유행 지속되고 있어
호흡기 감염병 예방수칙, 독감백신으로 예방해야

'독감 대유행' 정점 찍고 하락 "설 앞두고 예방접종 등 주의 필요"
독감 환자 숫자가 8년 만에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는 지난 13일 서울의 한 어린이병원을 찾은 어린이 환자와 보호자가 진료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뉴스1

[파이낸셜뉴스] '인플루엔자(독감)' 의사환자 수가 지난주 대비 감소하면서 유행이 정점을 지났지만 여전히 2016년 이후 최대 수준의 유행이 지속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이동량과 대면접촉이 크게 증가하는 설 명절이 다가오고 있기 때문에 면역력이 낮은 어린이와 임신부, 65세 이상 고령층은 인플루엔자 접종을 서두르고 유행이 안정될 때까지 손씻기와 기침예절 등 감염병 예방 수칙을 잘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17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인플루엔자 의사환자 수는 지난주 대비 감소했다. 실제로 최근 4주간 의사환자분율은 올해 1주차에 인구 1000명당 99.8명을 기록하며 최대치를 기록했고 2주차에 86.1명으로 감소하며 정점을 찍고 내려오는 모습을 보였다.

호흡기바이러스 병원체 감시 결과, 2주차 기준 인플루엔자 검출률은 55.0%로 지난 주(62.9%) 대비 7.9%p가 감소했고 바이러스 유형은 2가지 유형 A(H1N1)pdm09, A(H3N2)이 동시에 유행하는 상황으로, A형 중 (H1N1)pdm09(36.4%)가 가장 높고, H3N2(16.9%), B형(1.7%) 순으로 나타났다.

현재 유행하고 있는 인플루엔자바이러스는 이번 절기 백신주와 매우 유사하고, 백신 접종 후 높은 중화능 형성이 확인되므로 백신접종을 통해 충분한 예방 효과를 기대할 수 있고, 치료제 내성에 영향을 주는 변이도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달 20일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 발령 이후에는 소아, 임신부 등 고위험군은 의심 증상으로 항바이러스제(2종) 처방 시 건강보험 요양급여가 인정되기 때문에 초기에 적극적인 치료가 가능하다.

또 동절기 인플루엔자 국가예방접종은 인플루엔자 감염 시 중증화 위험이 큰 6개월~13세 어린이와, 임신부, 65세 이상 고령층을 대상으로 시행하고 있다. 인플루엔자 백신 접종이 가능한 지정의료기관 및 보건소는 예방접종도우미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올해 1주차 유행을 정점으로 인플루엔자 환자수가 감소하고 있으나, 아직도 예년 대비 높은 수준이기 때문에 인플루엔자 감염 시 중증 합병증 발생 가능성이 있는 어린이와 임신부, 65세 이상 어르신들은 지금이라도 서둘러 백신접종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지 청장은 “밀폐된 다중시설 이용 시 마스크 착용 및 실내에서 다수가 모이는 행사 참여 자제, 호흡기 증상이 있는 경우는 신속하게 의료기관에서 진료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설 연휴가 10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설 연휴를 안전하게 보내기 위해서는 호흡기 감염병 예방수칙 준수는 무엇보다 중요하다.

지 청장은 "외출 전·후 손씻기, 기침예절, 호흡기 증상시 마스크 착용, 2시간마다 10분 이상 실내 환기 등 호흡기감염병 예방 수칙을 각별히 준수해야 한다”며 “밀폐된 다중시설 이용시 마스크 착용 및 의료기관과 감염취약시설 방문자와 종사자분들이 마스크를 착용할 수 있도록 권고한다”고 말했다.

이어 “질병관리청은 인플루엔자 유행 안정 시까지 의료계, 관계부처와 함께 호흡기감염병 합동대책반 가동을 통해 유행상황을 면밀하게 모니터링하고, 의료현장의 의견을 수렴하여 인플루엔자 유행 관리에 소홀함이 없도록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