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갤럽 1월3주 여론조사
국민의힘 지지율 39%, 5%p 올라
민주당 지지율 36%로 변동없어
"비상계엄 사태 이전 비등한 구도로 되돌아가"
탄핵찬성 응답, 전주에 비해 7%p 감소
한국갤럽이 지난 14~16일(1월 셋째 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1명을 대상으로 정당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국민의힘은 39%, 민주당은 36%로 집계됐다. (사진=한국갤럽 제공)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체포영장 집행으로 헌정 사상 첫 현직 대통령 체포 사례가 나왔지만, 집권여당인 국민의힘 지지율이 거대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을 역전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잇따랐다.
윤 대통령 탄핵 찬반 여론에서도 탄핵 찬성 응답률이 7%p 줄면서 60%대가 깨졌고, 탄핵 반대 응답률은 4%p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한국갤럽이 지난 14~16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1월 3주차 여론조사에 따르면, 국민의힘 지지율은 39%, 더불어민주당은 36%, 조국혁신당 4%, 개혁신당 2%, 진보당 및 이외 정당단체 각각 1%, 지지하는 정당 없는 무당층은 17%로 나타났다.
직전 조사인 1월 2주차 조사에서 국민의힘 지지율은 5%p 오른 반면, 민주당 지지율은 변동이 없었다.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후인 지난달 중순 민주당 지지율이 윤석열 정부 출범 이래 최고치를 경신하며 국민의힘과 격차를 벌렸지만, 이번 달 들어 두 정당간 지지율은 12.3 비상계엄 사태 이전의 비등한 구도로 되돌아갔다고 한국갤럽은 진단했다.
특히 한국갤럽은 "최근 윤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을 둘러싼 진영 간 대립이 한층 격화한 가운데, 기존 지지층을 향한 대통령과 여당의 거듭된 메시지도 같이 작용한 것으로 짐작된다"면서 "비상계엄 이후 현재까지의 정당 양상은 8년 전 탄핵 정국과 확연히 다르다"고 분석했다.
실제 2016년 당시 여당이던 새누리당(현 국민의힘) 지지율은 그해 4월 총선 직후부터 10월 초까지 29~34%였으나, 국정농단 사태 본격화 후 12%까지 하락했다.
박근혜 당시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전후 새누리당 지지율은 10%대에서 큰 변화가 없었다. 이듬해인 2017년 1월 3주차 기준 정당 지지율은 범진보 51%(더불어민주당 37%, 국민의당 11%, 정의당 3%), 범보수 21%(새누리당 12%, 바른정당 9%), 무당층 28%였다.
윤 대통령 탄핵에 대해 물은 결과 57%가 찬성, 36%가 반대했다. 7%는 의견을 유보했다. 지난주와 비교하면 찬성이 7%p 줄고, 반대가 4%p 늘었다.
20~40대의 탄핵 찬성이 지난주 70%대에서 60%대로 줄고, 60대에선 탄핵 찬반 양분에서 탄핵 반대 쪽으로 기울었다.
보수층에서의 탄핵 반대 응답률은 64%에서 73%로 늘어났다.
탄핵소추안 가결 직전인 지난해 12월 2주에는 탄핵 찬성 75%, 반대 21%였지만, 이후 한 달여 동안 성향 진보층을 제외한 중도·보수층, 전 연령대에 걸쳐 기류가 달라졌다는게 한국갤럽의 진단이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로,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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