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알타디나의 한 주택 앞에 약탈자들은 발포할 것이라고 써진 경고문이 세워져있다. 로스앤젤레스 지역 대형 산불로 불에 탄 집들에 남아있는 물건을 노리는 약탈이 증가하자 일부 주민들은 무장을 하고 있다.AFP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지난 8일(현지시간) 시작된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지역 산불로 전소된 주택가에서 남은 재산을 지키기 위해 시민들이 무장하면서 지난 1992년 4월 LA 폭동 당시 업소들을 약탈로부터 지키기 위해 건물 옥상에서 무장 대치했던 한인 교포들의 활약이 주목받고 있다.
‘루프탑(Roooftop) 코리안’들로 불린 한인 업주들은 총기를 들고 건물 옥상에서 경계를 하면서 약탈자들의 접근을 저지해 주목받았다.
지난 16일 우익성향의 온라인 경제 매체 제로헤지는 피해가 큰 알타디나 등 LA카운티에서 불에 타버린 주택에 남은 물건들을 노리는 절도범들이 늘자 총기 소지 주민들이 야간 통금을 위반하면서 동네를 순찰하고 낯선 행인들을 검문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번 산불 피해액이 현재까지 약 2500억달러(약 365조원)로 막대한 가운데 화재로 집들이 크게 불탔음에도 남아있을 물건을 노리는 절도범 수백명이 스쿠터를 타고 다니면서 주택가를 돌아다니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주민들은 경찰의 통금 조치를 이해하지만 동네를 지킬 것이라는 태세다.
또 한번 떠날 경우 경찰의 통제로 돌아오기 힘들어 자동차에서 잠을 자면서 불에 탄 집을 지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로헤지는 LA에서는 과거에도 무장한 시민들이 합쳐 재산을 약탈자들로부터 지켰다며 1992년 당시 한인들을 언급하면서 경찰의 도움을 받지 못할 때 총기를 이용한 방어권은 기본적인 권리라고 설명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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