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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 빼곤 기류 달라져"..尹탄핵반대, 한달새 21%→36%

한국갤럽, 12월2주차 vs. 1월 3주차 조사
탄핵 찬성 75%→57%. 탄핵 반대 21%→36%
서울 지역 탄핵 반대 18%→38%
20대 연령층 탄핵 반대 8%→25%
한길리서치 조사, 탄핵 찬성 51.8% 반대 46.0%

"진보 빼곤 기류 달라져"..尹탄핵반대, 한달새 21%→36%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5일 오전 경기 과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도착해 조사실로 향하고 있다. (공동취재)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가결된지 한달이 지난 가운데, 탄핵 반대 응답률이 한달 새 21%에서 36%로 15%p 늘어난 반면, 탄핵 찬성 응답률은 같은 기간 18%p 하락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서울에선 탄핵 반대 응답률이 20%p 오른 반면 찬성 응답률은 28%p가 빠졌고, 20대에선 탄핵 반대가 17%p 오르는 동안 탄핵 찬성은 25%p 내려갔다. 30대에서도 탄핵 반대가 14%p 상승하면서 찬성은 19%p 하락했다.

보수층과 중도층에서의 탄핵반대 응답률이 각각 23%p, 13%p 오르는 등 한달 동안 진보층 성향을 제외하고 중도·보수층을 비롯해 전 연령대에 걸쳐 윤 대통령 탄핵에 대한 기류가 달라졌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17일 한국갤럽이 지난 14~16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1월 3주차 여론조사에 따르면, 윤 대통령 탄핵에 대해 물은 결과 57%가 찬성, 36%가 반대했다. 7%는 의견을 유보했다. 지난주와 비교하면 찬성이 7%p 줄고, 반대가 4%p 늘었다.

한달여 전인 지난해 12월 2주차와 올해 1월 3주차를 비교해보면, 탄핵 찬성은 75%에서 57%로 18%p 빠진 반면, 탄핵 반대는 21%에서 36%로 15%p 올랐다.

탄핵소추안 가결 직후인 12월 2주차 조사에선 20대와 30대에서 탄핵 찬성 응답률이 82~86%로 나타났지만 1월 3주차에는 61~63% 수준으로 내려갔다. 같은 기간 2030세대의 탄핵 반대 응답률은 8~15%였지만 25~29%로 상승했다.

지난주와 비교해도 전반적으로 20~40대의 탄핵 찬성이 지난주 70%대에서 60%대로 줄고, 60대는 찬반 양분에서 반대 쪽으로 기울었다. 보수층에선 탄핵 반대가 64%→73%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갤럽은 "탄핵소추안 가결 직전인 작년 12월 둘째 주에는 탄핵 찬성 75%, 반대 21%였는데 이후 한 달여 동안 진보층을 제외한 중도·보수층, 전 연령대에 걸쳐 기류가 달라졌다"고 분석했다.

8년전 탄핵정국이던 2016년 12월 박근혜 당시 대통령 탄핵 찬성 여론은 81%·반대 14%였고 2017년 3월에는 찬성 77%·반대 18%였다는 점에서 윤 대통령 탄핵 찬반 여론과 8년전 상황이 다르게 전개되고 있다는 평가다.

한국갤럽 조사에 앞서, 한길리서치가 일요신문 의뢰로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13명을 대상으로 지난 12~14일 조사한 결과에선 윤 대통령 탄핵 찬성은 51.8%, 반대는 46.0%로 나타나 오차범위 내 결과를 보였다.

해당 조사들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로,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