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미국 워싱턴DC 연방의사당에 16일(현지시간) 불이 켜져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자는 당초 20일 의사당 야외에서 진행될 예정이었던 자신의 47대 미 대통령 취임식이 한파로 인해 의사당 내부에서 열린다고 17일 밝혔다. 로이터 연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의 취임식이 17일(현지시간) 실내 행사로 변경됐다.
트럼프 당선자의 미 47대 대통령 취임식은 관례대로 당초 의사당 외곽에서 성대하게 치러질 예정이었지만 한파 예보에 따라 이날 이를 실내 행사로 급하게 바뀌었다.
트럼프는 자신의 소셜미디어인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북극 한파가 이 나라를 덮친다”면서 “(취임식에 참석한) 사람들이 아프거나 다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따라서 나는 취임 연설과 기도, 기타 연설이 미 연방 의사당 돔(로툰다)에서 진행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CNBC에 따르면 이날 결정으로 트럼프는 1985년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 이후 40년 만에 처음으로 실내에서 취임식을 하는 대통령이 됐다.
레이건도 당시 재선에 성공했지만 한파로 인해 취임식이 야외가 아닌 의사당 실내에서 치러졌다.
트럼프는 의사당에서 취임식이 치러지면서 참석 인원이 극히 제한되겠지만 참석하지 못하는 이들은 워싱턴DC 캐피털 원 아레나에서 취임식 생중계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캐피털 원 아레나는 미 프로농구(NBA) 워싱턴 위저즈, 북미프로하키리그(NHL) 워싱턴 캐피털스의 홈 경기장이다.
트럼프는 의사당에서 취임식을 한 뒤 캐피털 원 아레나를 찾아 취임식에 참석하지 못한 이들과 합류하겠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취임식이 끝난 뒤 캐피털 원 아레나까지 대통령 행렬이 이동하게 된다.
트럼프는 아울러 취임식 하루 전인 19일 오후 캐피털 원 아레나에서 열리는 마가(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GA) 행사를 비롯한 일련의 행사들은 예정대로 진행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모두가 안전하고, 모두가 행복하며, 모두가 함께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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