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이 임기를 한 달여 남겨둔 상황에서 조기 사퇴 의사를 밝히며 체육계에 작별을 고했다. 그는 지난 19일 측근을 통해 자필로 작성한 고별 편지를 공개하며 그간의 소회를 전했다.
이 회장은 편지에서 "스포츠와 함께한 제 인생 후반부 25년은 행복하고 보람된 순간들이었다"면서도 이제 모든 짐을 내려놓고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어 "보내주신 성원과 격려에 깊이 감사드리며 항상 건강하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그는 지난 14일 실시된 제42대 체육회장 선거에서 3선 도전에 실패하면서 약 8년간 이어진 대한체육회장직에서 물러나기로 결정했다. 또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에게 IOC 위원직에서도 물러나겠다는 의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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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 회장은 체육회의 온전한 자치 실현과 더불어 국가스포츠위원회의 설치를 위해 후임자와 관계자들이 힘써줄 것을 당부했다.
그는 "비록 몸은 떠나지만 마음은 늘 여러분과 함께할 것"이라며 체육계 발전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강조했다.
불교 신자인 그는 자신의 심경을 불교 경전 '금강경'의 구절로 표현하며, 모든 것이 변하고 사라지는 자연의 섭리를 언급했다. 마지막으로 강원도 인제에서 새롭게 준비하는 삶에 대해 전하며 한 스님의 시 구절로 편지를 마무리지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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