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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尹 언급.."탄핵 멈춘다면 윤석열 대통령 만날 것"

트럼프, "모두가 날 혼란스럽다고 부르는데..한국을 보라"
한국과 관련 언급 전언은 처음

트럼프, 尹 언급.."탄핵 멈춘다면 윤석열 대통령 만날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지난 9일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 마러라고에서 열린 공화당 소속 주지사들과의 회의에서 발언하는 모습.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최근 주변사람들과 만난 자리에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언급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당선인이 "만약 그들이 탄핵하고 있는 것을 멈춘다면 윤석열 대통령을 만날 수 있다"고 말했다는 것이다.

미 CBS 방송은 18일(현지시간) 트럼프 당선인이 지난해 11월 미 대선에서 승리한 후 플로리다주 마러라고에서 있었던 수주일 간 상황에 정통한 인사 12명 이상과 인터뷰를 갖고 이같이 보도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농담으로 "모두가 나를 혼란스럽다고 부르지만, 한국을 보라"면서 윤 대통령을 언급했다는 것이다.

이같은 발언이 나온 구체적 시점은 기사에서 언급되지 않았으나, 지난해 12월3일 비상계엄 선포 및 해제와 이후 전개된 탄핵 정국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풀이된다.

윤 대통령과의 회동 여부에 대한 원론적인 언급으로 보이지만, 공식석상에서 한국에 대한 언급을 하지 않았던 트럼프 당선인의 한국과 관련한 언급이 전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해당 기사에선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등에 대한 언급을 비롯해 미국 내 이슈 등에 대한 언급이 많은 비중을 차지했고, 윤 대통령에 대한 언급은 동맹국들에 대한 언급 과정에서 짧게 거론됐다.

앞서 최근 비공개 방한한 트럼프 당선인의 측근 폴 매너포트는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홍준표 대구시장 등과 회동을 갖기도 했다.

매너포트는 트럼프 당선인이 처음 당선됐던 2016년 대선에서 대선 캠프 선거대책본부장을 맡은 바 있다.

아울러 지난해 12월 14일 국회에서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직후 트럼프 당선인의 측근인 맷 슐랩 미국보수주의연합(ACU) 공동의장이 윤 대통령에게 면담을 요청해 회동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과 슐랩 의장은 당시 면담에서 한국의 탄핵정국과 트럼프 2기 정부출범 등 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