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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전 맞은 가자지구, 국제 구호물자 진입 개시

WFP-유니세프, 19일 휴전 기해 가자지구 구호물자 공급 시작

휴전 맞은 가자지구, 국제 구호물자 진입 개시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와 이집트를 연결하는 라파 검문소의 이집트 구역에서 19일(현지시간) 관계자들이 구호품 차량 진입을 안내하고 있다.AFP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개전 471일 만에 본격적인 휴전을 맞은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국제 사회의 구호물자들이 진입했다.

튀르키예 아나돌루통신에 따르면 세계식량기구(WFP)와 유엔아동기금(UNICEF·유니세프)는 19일(현지시간) 각각 성명을 내고 이날부터 구호물자를 실은 차량들이 가자지구에 진입했다고 전했다. WFP는 소셜미디어 엑스(X)에 글을 올려 “우리 목표는 이집트와 요르단, 이스라엘 국경 검문소를 포함한 인도주의적 통로를 통해 매일 식량을 전달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WFP는 밀가루와 즉석식품 등을 공급하고 있다며 식량 트럭의 “안전과 통관이 반드시 보장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니세프 역시 물과 식품, 위생용품을 실은 트럭이 가자지구에 진입했다고 밝혔다. 이어 “휴전은 중대한 첫 진전이며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며 안전한 구호품 공급을 호소했다. 요르단의 아이만 사파디 외무장관은 19일 유럽연합(EU) 관계자들과 만나 EU의 가자지구 구호품 전달 계획을 즉시 실행할 준비를 마쳤다고 밝혔다.

지난 2023년 10월 7일 이스라엘을 공격해 약 1200명을 살해하고 251명을 납치했던 가자지구 무장정파 하마스는 개전 471일 만인 19일부터 이스라엘과 6주일 일정의 1단계 휴전에 들어갔다. 가자지구 보건부는 개전 이후 18일까지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가자지구에서 최소 4만6913명이 숨지고 11만750명이 다쳤다고 집계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1차 휴전 개시 이후 16일 차부터 종전을 위한 2~3단계 휴전을 논의할 계획이다. 헤르지 할레비 이스라엘군 참모총장은 19일 오후 가자지구 북부 베이트하눈의 군부대를 찾아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앞으로도 단호한 태도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하마스와 완충지대를 유지하고 휴전과 관련해 “어떠한 위반과 위협에도 강력히 조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