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미터 1월 3주차 여론조사
'정권연장' 7.4%p 상승 48.6%
'정권교체' 6.7%p 하락 46.2%
12월4주차 조사 당시
정권교체 60.4% vs. 정권연장 32.3%
한달만에 여론 흐름 뒤집혀
국민의힘 지지율, 6개월만에 민주당 역전
리얼미터 제공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탄핵 정국 이후 '정권연장' 응답률이 '정권교체' 응답률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난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가결된 이후 지난달 말 조사된 결과에선 '정권교체' 응답률이 '정권연장' 응답률 보다 약 2배 가까이 우세했으나 거의 한달만에 결과가 뒤집힌 것으로, 여권으로 여론 향방이 기울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윤 대통령 체포영장 발부와 집행 과정에서 거듭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위법 논란을 비롯해 민주당의 카톡 검열 논란 등이 겹치면서 야당에 대한 반발 심리가 작용했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국민의힘 지지율도 5주 연속 올라 46.5%를 기록한 반면,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은 계속 하락해 40%선이 깨지며 6개월만에 역전 현상이 일어났다.
20일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16~17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00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차기 대선 집권세력 선호도 조사에 따르면, '집권 여당의 정권 연장' 의견은 지난주 대비 7.4%p 상승한 48.6%,'야권에 의한 정권 교체'는 6.7%p 하락한 46.2%를 기록했다.
지난 한달 전부터 정기적으로 리얼미터에서 차기 대선 집권세력 선호도를 실시, 첫 조사인 12월 4주차 조사에서 '야권 정권 교체론'이 60.4%, '여당 정권 연장론'이 32.3%로 거의 2배 가량 우세한 결과를 보였다.
그러나 두 의견 간 격차는 매주 좁혀지면서 한달 만에 '정권 연장' 대 '정권교체'프레임이 팽팽하게 맞서는 흐름이 전개됐다고 리얼미터는 진단했다.
정권연장론 응답률을 살펴보면, 권역별로는 광주 전라에서 18.1%p 오르면서 34.9%를, 부산 울산 경남에선 10.6%p 상승해 53.4%를, 인천 경기에서 9.3%p 오른 50.8%, 서울은 3.6%p 오른 47.3%로 나타났다.
중도층에서도 정권연장 응답률이 6.1%p 상승해 42.5%로 집계됐고, 연령대별로도 20대부터 30대, 40대, 50대, 60대, 70대 이상 등 전연령층에서 정권연장 응답률이 늘었다.
정당 지지율도 국민의힘 46.5%, 민주당은 39.0%으로 나타나 지난해 7월 3주차 조사 이후 반년 만에 국민의힘이 민주당에 오차범위 밖에서 우세한 것으로 파악됐다.
그외 조국혁신당은 4.2%, 개혁신당 1.9%, 진보당 0.7%, 기타 정당 1.2% 순이었다.
국민의힘 지지율은 약 11개월 만에 40% 중반대로 회복한 반면, 민주당은 약 5개월 만에 40%선이 붕괴됐다.
이번 조사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로,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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