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에서 잠을 청하는 신생아들. 뉴스1
【파이낸셜뉴스 전주=강인 기자】 전북특별자치도에서 출생아가 늘어나며 저출생 위기 극복의 희망이 보이기 시작했다.
20일 전북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지난해 전북지역 출생아 수는 전년 대비 205명 증가한 6897명이었다.
지난 2012년 이후 12년 만에 출생아 수가 반등한 것이다.
지역별로는 무주군이 2023년 43명에서 2024년 62명으로 19명(44.19%) 늘어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어 완주군 411명에서 548명으로 137명(33.33%), 순창군 79명에서 98명으로 19명(24.05%) 늘어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이어 고창군 32명(23.36%), 부안군 23명(17.69%), 남원시 22명(8.66%), 익산시 57명(6.18%), 정읍시 19명(5.64%), 군산시 17명(1.73%)으로 출생아가 늘었다.
전북도는 이런 출생률 반등이 코로나19 이후 결혼과 출산 증가라는 전국적 추세와 함께 각 지자체의 맞춤형 인구 정책이 결합된 결과로 평가하고 있다.
전북지역 주요 출산 정책은 △첫만남이용권 지원 △출산장려금 확대 △난임 진단비 지원 및 전북형 난임 시술비 추가 지원 등이 있다.
완주군은 지난해 출산장려금을 50만원에서 200만원으로 확대했고, 무주군은 임산부 건강 지원사업과 출생아 첫 통장 지원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순창군은 아동행복수당 확대 등 특화된 지원책을 통해 긍정적인 성과를 이끌어냈다.
전북도는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지난해 11월 ‘전북청년 희망 High, 아이 Hi 프로젝트’를 발표하며 저출생 문제 해결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해당 프로젝트는 결혼·출산·육아 환경 개선을 목표로 △‘반할 주택’ 500호 공급 △청년 일자리 확대 △웨딩 비용 부담 경감 △전국 최초 어린이집 필요경비 전액 지원 △24시간 보육체계 구축 등을 포함하고 있다.
전북도 관계자는 “이번 출생아 수 반등은 저출생 문제를 극복할 수 있다는 희망을 보여주는 의미 있는 성과”라며 “앞으로 체계적이고 혁신적인 인구 정책을 통해 지속가능한 인구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kang1231@fnnews.com 강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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