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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지우는 트럼프 "급진 행정명령 폐기" [트럼프 美 47대 대통령 취임]

"역사적 속도와 힘으로 행동할것"
최우선 과제 에너지·정부개혁 등
첫날부터 대규모 행정명령 서명

바이든 지우는 트럼프 "급진 행정명령 폐기" [트럼프 美 47대 대통령 취임]
'YMCA' 맞춰 자축 댄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워싱턴DC 캐피털원아레나 경기장에서 열린 취임 축하 전야행사에서 보컬그룹 빌리지피플의 노래에 맞춰 춤을 추고 있다. 트럼프는 20일 연방의회 의사당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47대 미국 대통령으로 취임하며, 4년 만에 다시 백악관의 주인으로 돌아왔다. AP연합뉴스
20일(현지시간) 취임식과 함께 4년 만에 백악관으로 복귀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식 후 곧바로 대규모 행정명령에 서명하면서 조 바이든 대통령의 잔재 지우기에 나선다.

취임식 하루 전 워싱턴DC 시내 캐피털원 경기장에서 열린 지지자 초청 취임 축하행사에서 트럼프는 "취임선서 후 바이든 행정부의 모든 급진적이고 어리석은 행정명령들을 폐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내일을 시작으로 미국이 직면한 모든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역사적인 속도와 힘으로 행동하겠다"고 강조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을 비롯한 외신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수시간 안에 국경과 에너지, 정부 개혁 같은 최우선 정책과제를 시행하기 위해 빠른 속도로 행정명령에 서명을 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특히 행정명령 서명을 수주에 걸쳐 하지 않고 취임 초기에 전부 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는 취임 첫날 행정명령과 관련, "어제 누군가가 내게 '하루에 너무 많은 명령에 서명하지 말고 몇 주에 걸쳐서 서명하자'고 했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그러자 나는 '몇 주에 걸쳐서 하지 않고 시작부터 서명할 것'이라고 말했다"면서 "우리는 미래에 서명할 것이 많다. 걱정할 필요 없다.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는 과거 1기 정부 출범 당일 의료보험과 관련, 1건의 행정명령만 처리했다.

행정명령의 대상이 되는 정책은 '다양성, 형평성, 포용성(DEI)' 폐기와 군대의 '워크(woke)주의'를 추방할 것이라고 미국 언론들은 보도했다. 또 이스라엘에서 사용하는 아이언돔과 같은 유사한 방공체제를 구축하도록 군에 직접 지시할 것이라고 트럼프는 말했다.

백악관 정책 부비서실장이 될 스티븐 밀러는 19일 공화당 고위 지도부에 트럼프 행정부의 계획을 설명하면서 여기에는 DEI 정책 폐기와 해상 및 연방정부 소유 토지에서 석유 시추를 재개해 바이든 정책을 되돌리고 멕시코 접경지역에 국가비상 사태를 선포하는 것을 포함했다고 공화당 관계자들이 밝혔다.


멕시코의 마약거래 조직을 외국 테러 조직으로 지정, 미국 입국을 금지할 계획이며 취임 초기 수일 내 일부 주요 도시에서 불법 체류자 단속에도 나설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는 이날 "우리 국경에 대한 침략을 저지하고 우리의 부를 되찾으며 우리 발아래에 있는 액체 금(석유)을 해제하겠다. 우리 도시에 법과 질서를 회복하고 우리 학교에 애국심을 다시 고취겠다"고 밝혔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