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교통공사가 정부와 부산시의 신속한 재정집행을 뒷받침하기 위해 올해 상반기에 역대 최대 규모인 1조4264억원의 물품·공사·용역 발주 계획을 확정하고, 이를 공사와 조달청 나라장터 누리집을 통해 공개했다고 20일 밝혔다.
2025년 공사의 발주건수는 하단~녹산선 건설 등 총 394건으로 지난해 429건보다 8.2% 감소했지만 발주 규모는 지난해 6121억원 대비 133% 증가했다. 공사는 이 중 347건(총 건수 대비 88%), 1조4264억원(총금액 대비 95%) 규모를 대상으로 상반기 신속집행을 추진한다.
공사는 해당 발주 건에 대해 지역업체와 상생 발전하기 위해 지방계약법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지역업체의 수주를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10억원 미만의 전문·전기·소방·통신 공사와 7억1000만원 미만의 물품·용역은 지역 제한 입찰을 우선 시행하고, 10억원 이상의 전문·전기·소방·통신 공사는 지역업체가 최소 49% 이상 시공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지역 의무 공동 도급 제도 역시 입찰 시 운영한다.
또 상반기에는 계약업체가 유동성을 조기에 확보할 수 있는 특례도 적용한다. 검사일을 14일에서 7일로, 대가 지급일을 5일에서 3일로 기간을 단축해 계약업체가 대금을 빠르게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
계약보증금과 공사이행보증금을 50% 감경해 계약업체의 계약이행 부대비용 절감도 돕는다.
공사는 지난해에도 1854억원 규모의 계약을 지역업체와 체결해 지역경기 활성화에 도움을 줬다.
이병진 공사 사장은 "경쟁입찰 등 공정하고 청렴한 절차에 따라 발주를 진행하고 경쟁력을 갖춘 우수 지역업체들의 참여를 높여 지역경제 둔화 극복에 동참할 것"이라고 말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