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아이파크마리나 사업 재개 합의
클럽동 등 조성… 내년 12월 준공
교통체증 우려 해변로 8차선 확장
공사 중에도 선박 대여업은 운영
부산 수영만요트경기장 조감도. 부산시 제공
부산 수영만요트경기장 재개발 사업이 40년 만에 본격 추진된다.
부산시는 20일 시청 국제의전실에서 아이파크마리나㈜와 수영만요트경기장 재개발 민간투자사업에 대한 변경 실시협약을 체결하고, 본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수영만요트경기장 재개발 민간투자사업은 2014년 3월 아이파크마리나와 실시협약을 처음 체결한 이후 장기간 표류했으나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사업 재개를 위한 합의를 도출했다.
시는 그동안 재개발 사업과 관련한 민원을 해소하기 위해 해양레저(마리나) 산업 관계자와 인근 지역 주민들의 요구를 수용하고, 이를 실시협약에 반영하기 위해 사업시행자와의 협상을 지속적으로 진행해 왔다.
최근 부산의 관광상품으로 주목받고 있는 '마리나 선박 대여업'이 공사 기간에도 지속될 수 있도록 해 관광객과 지역 주민들에게 편리한 해양 레저 서비스를 제공하고, 부산의 해양관광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했다.
또 인근 지역 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해 시설 규모를 조정하고 이를 바탕으로 한 디자인 개선(안)을 마련해 지역 주민들의 요구를 충족하고 조화로운 도시미관을 조성하는 데 힘썼다고 시는 전했다.
시는 이번 사업을 통해 수영만요트경기장을 지역경제 활성화와 관광객 유치를 위해 지역 주민과 관광객이 소통하며 다양한 문화 이벤트를 즐길 수 있는 '해양문화 복합공간'으로 만들 계획이다.
수영만요트경기장에는 계류시설 567척(해상 317, 육상 250)과 전시(컨벤션)시설, 요트전시장, 요트클럽동, 요트케어시설, 수영장, 상업시설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현 계류시설 438척(해상 299, 육상 139)보다 130척 가까이 더 계류할 수 있게 된다.
시는 내년 12월 준공을 목표로 변경된 실시협약에 따라 실시계획 승인 등 행정절차를 신속하게 추진해 착공할 방침이다. 또 신속한 행정절차 이행을 통해 올해 5월께 공사를 시작하고, 교통체증 해소 등 주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해운대해변로 확장(6~7차로→8차로)을 우선 추진한다.
박형준 시장은 "이번 사업을 통해 부산이 글로벌 복합 해양레저 거점으로 도약하는 단초가 될 것이며, 이를 위해 시와 기업, 지역사회가 함께 협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paksunbi@fnnews.com 박재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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