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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변협 새 수장에 김정욱 변호사…첫 로스쿨 출신

김정욱, 50.64% 득표율로 당선…안병희 변호사와 410표차

대한변협 새 수장에 김정욱 변호사…첫 로스쿨 출신
20일 서울 서초구 서울지방변호사회관에 마련된 제53대 대한변호사협회장 선거 투표소에 협회장 출마 후보자들의 홍보물이 부착돼 있다.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국내 최대 변호사단체 대한변호사협회(변협) 회장에 김정욱(46·변호사시험 2회) 변호사가 당선됐다.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출신이 변협 회장에 당선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변협은 20일 53대 변협 회장 선거 결과, 기호 1번인 김 변호사가 당선됐다고 밝혔다.

이번 변협 회장 선거에는 전체 선거권자 3만489명 중 1만2657명이 투표에 참여했으며, 이 중 김 변호사는 6409표(50.64%)를 얻어 당선됐다.

김 변호사와 경쟁한 안병희(63·군법무관 7회) 변호사는 5999표(47.40%)를 얻었다. 안 변호사는 금태섭(58·사법연수원 24기) 변호사와 단일화했음에도 김 변호사를 꺾지 못하고 지난 선거에 이어 잇따라 고배를 마셨다.

김 변호사는 성균관대 시스템경영공학과와 같은 대학원 석사·서울시립대 로스쿨을 졸업한 뒤 2회 변호사시험에 합격했다.

2015년 로스쿨 출신 법조인으로 구성된 한국법조인협회 초대 회장을 지냈고, 2017년 변협 부협회장을 역임했다. 이후 2021년 로스쿨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서울지방변호사회장으로 선출된 후 연임에도 성공했다.

변협 회장의 임기는 3년으로, 김 변호사의 임기는 오는 2월 시작한다.

변협 회장은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자리다. 변호사 등록 허가·취소, 법률사무소·법무법인 설립 인가, 변호사 징계·감독 등의 권한 외에도 대법관·검찰총장·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 등 법조계 주요 인사에 대한 후보 추천권도 갖는다.

jisseo@fnnews.com 서민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