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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대 "거부권 행사 벌써 9번…대행이 국회 결정 심각히 침해"

박찬대 "거부권 행사 벌써 9번…대행이 국회 결정 심각히 침해"
(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2025.1.21/뉴스1 /사진=뉴스1화상

[파이낸셜뉴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1일 "민주적 정당성이 없는 대행 체제가 민주적, 헌법적 정당성을 갖춘 국회의 결정을 심각하게 침해하는 일이 있어서는 안된다"고 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12월 14일 윤석열 탄핵안 가결 이후 한덕수·최상목 대행이 행사한 거부권만 벌써 9번"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최상목 권한대행이 내란 특검법 거부권을 행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며 "경제가 망하든 말든 상관이 없다는 것인지, 민주주의가 무너지든 말든 괜찮다는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박 원내대표는 "외환행위와 내란 선전·선동을 빼자는 국민의힘 요구를 대폭 수용한 특검법을 거부하면서 무조건 여야 합의만 요구하는 것은 국회 입법권에 대한 심각한 침해이자 반민주적 폭거"라며 "원내 6개 정당이 모두 동의하고 국회 본회의 표결을 거쳐 의결된 법안을 딱 1개 정당이 반대한다는 이유로 거부권을 행사한다는 것이 말이 되나"라고 지적했다.

박 원내대표는 "무조건 국민의힘이 합의해야 한다고 우기는 것은 국민의힘 일당독재를 해야 한다는 독재적 발상"이라며 "최상목 대행은 헌법·법률을 수호할 의무를 다 해야 하는데 내란사태를 끝내기 위한 필수 조치들을 하나도 이행하지 않고 있다. 명백한 직무유기이자 반헌법적 행위"라고 강조했다.

syj@fnnews.com 서영준 송지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