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번즈 美 대통령취임기념행사 위원장 통해 서한 전달
앤디김 상원의원, 영김 하원의원 만나 인천상륙작전 기념행사 초청
조현동 주미대사에게 美 정부에 초청장 전달 등 적극적인 협력 요청
유정복 인천시장은 19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전달 할 인천상륙작전 기념식 초청장을 존 마크 번즈 美대통령취임기념 다문화연합행사 위원장에게 전달하고 있다. 인천시 제공.
【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미국 출장길에 나선 유정복 인천시장이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JD 밴스 부통령에게 올해 9월 열리는 제75주년 인천상륙작전 기념행사 참석을 요청하는 공식 초청 서한을 전달했다.
21일 인천시에 따르면 유 시장은 19일(현지 시간) 트럼프 대통령의 오랜 친구이며 차기 트럼프 행정부에서 핵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는 존 마크 번즈 美대통령취임기념 다문화연합행사 위원장(목사)를 만나 트럼프 대통령과 JD 밴스 부통령에게 제75주년 인천상륙작전 기념행사 참석을 요청하는 서한을 전달해 주도록 요청했다.
유 시장은 초청 서한에서 “인천상륙작전은 역사적 의미와 중요성이 노르망디 상륙작전에 필적할 만하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참석한다면 세계평화가 위협받는 이 어려운 시기에 군사안보는 물론 경제와 첨단 기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한미동맹이 더욱 강화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번즈 위원장은 20일 의회 로툰다홀에서 열린 트럼프 대통령의 공식 취임식과 별도로 워싱턴DC에 있는 ‘캐피털 원 아레나’에서 지지자들 수만 명이 모인 취임 축하행사를 주도했으며 저녁에는 1700여 명이 참석한 축하 무도회를 직접 주관하기도 했다.
유 시장은 번즈 위원장의 초청으로 이 두 행사에 귀빈으로 참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의회에서 열린 공식 취임식을 마친 뒤 직접 캐피털 원 아레나를 방문해 지지자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유 시장은 번즈 위원장에게 “상륙작전이 펼쳐졌던 인천에서 참전용사와 후손을 초청해 자유를 위한 희생과 헌신에 대해 300만 인천시민의 마음을 모아 감사의 마음을 드리고자 한다”라고 행사 취지를 설명했다.
번즈 위원장은 유정복 시장과의 면담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인천상륙작전 기념행사는 한미동맹에서 상징성이 있는 행사인 만큼 트럼프 대통령과 JD 밴스 부통령이 참석할 수 있도록 적극 도울 것”이라고 말하고 본인도 반드시 참석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유 시장은 18일 조현동 주미대사와 만나 오는 9월 제75주년 인천상륙작전 기념행사에 참전 8개국 정상과 주지사, 시장, 참전용사 등을 초청해 대규모 국제행사로 치를 예정이라고 소개하고 미국 정부에 외교경로를 통한 초청장 전달 등 주미대사관의 적극적인 협력을 요청했다.
유 시장은 이어 21일 한국계로는 처음 연방상원에 진출한 앤디 김(민주당, 뉴저지) 상원의원, 하원 외교위원회 산하 동아시아·태평양소위 위원장에 선임된 한국계 3선인 영 김(공화당, 캘리포니아) 하원의원, 테드 크루즈(공화당, 텍사스) 상원의원 등을 만나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한미관계 강화 방안을 논의하고 인천상륙작전 기념행사 초청장도 전달할 예정이다.
유 시장은 이날 워싱턴DC 내셔널몰에 조성돼 있는 한미동맹의 상징적인 장소인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비를 방문해 헌화하고 참배했다. 미연방 총한인회(회장 정명훈) 초청 만찬에도 참석해 한인 동포 단체들이 재외동포청의 인천 유치에 많은 도움을 준 데 대해 감사를 표했다.
유 시장은 “올해는 생존해 계신 고령의 참전용사들을 모시고 대규모로 기념할 수 있는 마지막 해인만큼 국가적·국제적 예우를 다하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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